이동국, 마지막 기회 잡아라

    스포츠 / 시민일보 / 2007-12-02 20: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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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출전기회 많아질 듯… 활약여부에 코치진 신뢰감 회복 달려
    ‘기회의 달’ 12월에 이동국이 다시 날 수 있을까?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의 ‘라이언 킹’ 이동국(28·사진)이 시즌 두 번째 선발출장을 기록하며 주전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여서 마지막 분발이 요구된다 .

    이동국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프리미어리그 2007~2008시즌 15라운드 경기에 제레미 알리아디에르와 함께 선발 출전, 후반 25분까지 약 70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

    지난 9월 에버튼과의 8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던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그토록 원하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는 실패했다 .

    그러나 이동국은 예전에 비해 적극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활로를 찾는데 주력하는 등, 최근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습이었다 .

    경기 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이동국에게 평점 7점을 부여, 이날 경기에서 멋진 활약을 보인 이동국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했다 .

    이동국은 이날 경기 활약으로 잃었던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데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 .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미들즈브러 감독은 지난 2월 이동국을 영입한 이후 선발과 교체투입 출전 기회를 번갈아 주었다 .

    하지만 그는 이동국이 본연의 임무인 득점 및 도움 등, 공격포인트 기록에 실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점차 믿음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

    또한 올 시즌 미들즈브러로 이적한 알리아디에르와 툰카이 산리, 호삼 아메드 미도 등 경쟁 상대들이 이동국에게 비해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고 잇는 것도 미들즈브러 관계자들이 이동국의 활약을 마냥 기다릴 수 없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

    그러나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프리미어리그가 경기 수가 많이 몰려 있는 12월에 접어 들었고,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미들즈브러 역시 체력안배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동국에게도 이전보다 출전 기회가 더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

    특히 미들즈브러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3일 간격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23일), 버밍엄시티(26일), 포츠머스(30) 등과 ‘복싱데이’ 경기를 펼칠 예정이어서 이동국에게 또 한 번의 선발출장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

    그동안의 우려는 불식시켰지만 아직 확고한 믿음을 주지 못한 이동국이 과연 12월 한 달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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