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통·반장도 ‘구조조정’

    지방의회 / 시민일보 / 2007-12-10 19: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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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구 전체 536명중 올해 10명포함 향후 3년간 72명 감축
    전국 최초로 행동강령 제정해 책임감 부여



    서울 성동구(구청장 이호조)가 통장과 반장의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일신하고 있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10일 구는 현재 각 동자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536명의 통장을 올해에는 10명, 내년에는 38명, 2009년에 2명 등 총 50명을 줄이고, 3987명의 반장도 2009년까지 72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300세대 이상을 1개통으로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며, 총 200세대 미만의 아파트 경우 인접지역과 통합하는 방식으로 통?반 조정작업을 완료했다.

    구는 줄어드는 통·반장으로 인해 2008년에는 9200만원, 2009년부터는 매년 1억5000만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통장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부여하고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통장을 위해 ‘통장 행동 강령’을 만들고 지난달 26일 오후 4시 20개 모든 동 자치센터에서 선포식을 열었다.

    통장으로 하여금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생활 습관 등을 마을 어른의 입장에서 계도 및 자율정비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새로운 행정환경 변화에 걸맞은 임무를 추가로 부여해 이를 실천하고자 행동강령을 만들게 된 것.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한 행동강령의 내용을 보면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통장의 역할을 함축적으로 표현해 ▲동네의 어른으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위해 자율 정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및 계도 ▲기초질서 지키기, 청소년선도 등 지역 지도자로서의 역할 수행 ▲자원봉사의 생활화로 더불어 사는 지역 만들기에 노력 ▲주민화합과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 등이다.

    아직까지 통장은 행정시책 홍보, 주민의 거주상황 파악, 민방위 훈련통지서 교부 및 적십자 모금 홍보 등 비교적 단순한 전달업무 위주였으나 앞으로는 주민화합과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마을 어른으로서 매사에 모범을 보이며 동네의 잔소리꾼으로서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장서게 된다.

    또한 통장들은 민선자치 시대를 맞이해 이러한 운동들을 공무원들의 손과 예산부족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솔선수범 해 깨끗한 환경, 인사 나누는 이웃, 생동감 있는 동네를 만드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당장 구에서는 통장 행동강령을 매월 개최되는 통장회의 시 낭독하게 하는 한편, 열심히 일하는 모범통장에게는 연 1회 국내외 견학을 실시해 사기도 진작해 주기로 했다.

    성수2가3동은 이달 1일과 2일 동 자치센터에서 성수2가3동 통장협의회와 순수 자원봉사 단체인 한사랑회 주관으로 사랑의 김치를 담그고 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정상미 기자to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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