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K리그 승격 포기… 1년만 더’

    스포츠 / 시민일보 / 2007-12-12 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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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미포조선 ‘조건부 승격’ 논란 일 듯
    그동안 프로축구 K-리그 승격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2007시즌 우승팀 울산현대미포조선(이하 미포조선)이 ‘내년 승격 포기, 1년 유예’라는 조건부 승격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미포조선의 조건부 승격 요구가 과연 유효한지 의문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미포조선은 12일 “1년 뒤 K-리그 승격을 재검토하겠다”며 “K-리그 승격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오는 2009년 꼭 승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수원시청을 꺾고 우승을 거둔 미포조선은 그동안 K-리그 승격이 가능한 유일한 팀으로 주목받아 내년 시즌 K-리그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미포조선은 연고이전 문제와 선수수급, 팀 운영에 대한 전반적 문제 등 선행과제 해결에 고심해왔다.

    미포조선은 승극에 따른 여러 문제와 여론 등으로 승격에 부담을 느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포조선은 2008시즌 승격이 어렵지만 오는 2009시즌 승격하겠다는 조건부 승격안을 내걸었다.

    내셔널리그는 미포조선의 조건부 승격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는 “미포조선의 조건부 승격 주장을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 이하 연맹)이 인정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해 조건부 승격이 쉽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연맹은 지난해 고양국민은행 승격거부 사태 뒤 여러 논의를 거쳐 올 시즌 승격팀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맹은 아직 조건부 승격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내셔널리그와 미포조선이 승격으로 입장을 정리했을 시 이사회를 거쳐 이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최근 K-리그 승강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미포조선의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소유주라는 점에서 그의 입장이 미포조선의 향후 행보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승격팀을 배출하지 못한 내셔널리그가 올 시즌에도 승격팀을 만들지 못할 경우 생기게 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포조선 측과 막판 절충을 통한 타협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예상된다.

    미포조선의 승격문제는 오는 14일 오전 개최될 예정인 내셔널리그 이사회를 비롯해 수 차례 논의를 통해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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