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승격 35주년 기념 홍건표 시장 인터뷰

    인터뷰 / 시민일보 / 2008-10-06 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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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문화 살려 관광화로 글로벌 문화도시 육성”
    <앞으로의 부천시 발전 계획은>
    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 오는 10일 개막
    고강·소사·원미지구 뉴타운 건설 박차
    R&D기관 유치통한 기업특구 개발 추진
    쓰레기 연료화 MBT사업 시범도시 선정
    특목고·4년제 이공계 대학 유치 잰걸음
    주민숙원 지하철 7호선사업 투자유치 올인



    “최근의 각종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부천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87만 시민들은 물론 2000여 공직자들과 더불어 열과 성을 다 하겠습니다”
    최근 시승격 35주년을 맞아 시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힌 홍건표 부천시장은 부천시 100년 대계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현안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건표 시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백년대계(百年大計)의 비전, 뉴타운 사업에 대한 구상은.
    부천시의 최대 현안은 구도심의 재개발 문제로 시는 지난 35년간의 짧은 기간 동안 급속한 도시발전과 인구증가로 100만을 내다보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획정리 방식으로 조성된 구도심은 도로와 주차, 문화, 복지, 녹지공원 등 열악한 도시환경으로 낙후돼 가고 있다.

    이 문제를 뉴타운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원미지구는 통합의 도시, 정체성 도시, u-city, 안전한 도시를 추구하고 50m 녹지축과 생태하천을 복원해 ‘원미 르네상스’를 테마로 개발할 것이다.

    또 지하철 7호선과 연계된 춘의 역세권을 특별 설계구역으로 지정해 이 주변을 원미지구의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하고 소사지구는 ‘걷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소사’를 목표로 보행로 확보와 주변 산지를 연결하는 녹지축을 계획했고 복개된 하천을 복원,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만성적 교통체증과 안산~소사, 소사~고양간 철도 십자역 문제 등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소사역 주변을 공영개발로 추진, 소사지구 랜드마크 타워로 개발할 것이다.

    고강지구는 고도제한 등 뉴타운 개발에 있어 최악의 조건을 극복하고 ‘정겨운 이웃과 함께하는 에코시티’를 목표로 친환경, 교육, 문화, 복지 복합도시, 지역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직업이 창출되는 커뮤니티 도시를 조성하는 한편 서울 신월공원과 열린 공원 등 시민들의 충분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겠다.

    뉴타운은 구도심의 주거와 주차, 교통, 공원녹지, 복지시설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도시개발로 부천시의 미래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천역 남부광장 확장공사와 건물을 철거, 쾌적한 광장을 조성할 것이다.

    이와 함께 소사역은 경인철도와 안산~소사, 소사~고양을 연결하는 십자역의 중요한 요충지이나 소사역은 부천시 역사 중 가장 협소한 문제를 안고 있고 그 주변은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따라서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사역 남부광장은 뉴타운과 연계해 공영개발로 추진, 복합적 공간 활용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소사역 북부광장은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동역과 역곡역 광장도재개발과 연계 추진해 좁은 역광장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굴포천을 이용해 경인운하와 연결시킨다면 부천운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판단, 부천을 운하도시로서 교통과 물류, 산업의 중심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부천운하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

    현재 부천시에는 66층의 리첸시아가 건축 중에 있다. 앞으로 시청 옆 호텔부지와 구 문예회관 부지를 이용해 100층 이상 최고 140층의 랜드마크적 건물을 추진할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부천시의 자긍심을 살리고 자랑삼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부천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소비로 이어져 부천지역의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다. 부천시에는 9000여개의 기업체가 있다.

    100인 이상 기업체는 50여개에 불과하고 5인 미만의 소규모 중소업체는 6000여개에 이른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한계는 자금이 없고 고급인력의 문제와장비의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연구투자기관, 즉 R&D기관을 유치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센서, 계측기, 소형정밀모터, 조명, 부품소재 등 14개 R&D 기관이 유치됐으며 이 R&D 기관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고 R&D 기관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인금형, 로봇, 조명, 부품소재 등첨단 기업이 유치, 발전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소 등 좋은 R&D 기관을 계속 유치해 나갈 것이며 투자여건과 기업 환경을 개선해 많은 우량기업들이 부천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기업의 민원을 더욱 빠른 속도로 처리하고 중소기업 현장을 누비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다양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인력에 대한 고용을 창출하고 시에 소재한 기업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출발한 부천형 뉴딜정책은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강력히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대장동 지역 330만㎡를 부천의 미래를 책임질 규제 없는 기업특구로 개발해 나가는 것은 물론 부천을 기업이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도시, 기업들이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 우리나라에서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문화도시 부천 건설은 어떻게 추진되나.
    부천시는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이다. 지난 20년간 부천시 문화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전국 최고의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있고 국제영화제와 국제만화축제가 있으며 세계 최대의 학생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전국 최고의 종합예술제인 복사골예술제를 비롯한 각종 축제가 다양하게 발전하는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다.

    그러나 문화도시로서 부족한 분야가 있다. 바로 우리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 찬란하게 발전돼 온 전통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으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녔음에도 이를 세계화 시키지 못하고 산업화 시키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천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년간 무형문화가 뿌리 내리고 계승 발전되며 세계를 상대로 관광화 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무형문화재 전수관을 만들어 무형문화재 3호 남사당과 57호 경기민요 이춘희 명창을 유치했으며 지난 20년간 경복궁과 광화문을 복원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대목장 신응수 선생님과 한국전통건축박물관 유치 MOU를 체결했다. 또 영상단지에 무형문화재 7분의 작업장과 전시관을 전통한옥으로 건립했다.

    앞으로 무형문화재 60여명이 모여 작품을 하고, 전시하고, 체험하는 경기 문화마을로 발전시켜 전통문화를 관광화 하고 산업화해 문화전쟁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진정한 문화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상동 호수공원과 영상단지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를 개최한다. 엑스포 기간 동안 나전칠기, 화각장 같은 공예분야를 비롯한 많은 무형문화재 선생님들의 명품들이 전시, 시연, 체험될 것이며 경기민요, 탈춤 같은 전통예술단의 다양한 공연과 몽골, 터키 등 세계 8개국의 전통예술이 다채롭게 펼쳐질 것이다.

    인천시는 도시엑스포를 개최하고 여수는 해양엑스포, 함평은 나비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도시마다 특색 있는 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다. 부천시도 무형문화유산엑스포가 있는 세계적 명품도시가 되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부천시는 문화 분야의 부족한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문예회관 건립 부지를 작동역 주변 GB지역내 1만5000평을 지정했다.

    오는 2009년 설계를 시작해 음악전용 콘서트홀과 미술관을 겸비한 문예회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기존 시민회관은 리모델링해 오페라, 연극 등 공연 전용관으로 활용, 음악과 공연예술, 미술전시관 등 부족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자연과 조화된 환경도시 조성에 대한 구상을 밝힌다면.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우선 삼정동 소각장을 폐쇄하고 쓰레기 연료화 하는 시설 즉 MB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MBT 사업이란 가연성 쓰레기를 연료로 만들어 에너지화 하는 시설로 부천시는 MBT 사업 전국 시범도시로 선정돼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앞으로 쓰레기도 에너지화해 경쟁력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는 이스라엘의 신기술과 외자유치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이용,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적인 시설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완벽한 음식물 처리 시스템이 없었다. 앞으로 부천시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를 만들 것이다. 지난 7년간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외곽순환도로 소음과 공해문제는 지난 6월 방음시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 등과 방음시설을 선시공하는 MOU를 체결해 현재 방음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시는 자연과 조화된 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춘의동 산80번지 일대 24만㎡에 무지개원, 복숭아원, 하늘호수 등 ‘8경’(景) 1경 : 인공폭포, 2경 : 암석원, 3경 : 잔디광장, 4경 : 무지개원, 5경 : 복숭아원, 6경 : 하늘호수, 7경 : 전망대, 8경 : 창포원을 두루 갖춘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부천수목원은 웰빙시대 우리 시민들의 최고 휴식처가 될 것이며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수목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수목원 조성 사업은 내년 초 공사를 착공해 2011년이면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에 의한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안으로 오는 2010년까지 전체 시내버스 682대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는 한편 2015년까지 관용 휘발유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겠다.


    ▲2010년 부천에서 개최되는 경기도체육대회에 대한 준비 상황은.
    성공적인 도민체전을 위해 체육시설과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선수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오정레포츠센터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정대공원과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청소년수련관 앞에 인조잔디구장을 만들고 외곽순환도로 하부 공간을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는 등 체육시설과 부족한 인프라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겠으며 우수한 선수를 발굴, 육성해 2010년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부천이 체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


    ▲부천을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교육은 도시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부천시의 교육환경에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은 특목고와 4년제 이공계 대학의 부재이다. 9000여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부천시 여건을 감안할 때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마침 가톨릭대학교에서 이공계 대학설립에 관심이 있어 협력 중에 있으며 외국의 유명대학과도 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다.

    아울러 2010년까지 특목고를 유치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2009년에는 부천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초, 중, 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오는 2010년까지 100% 배치하겠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종 숙원사업에 대한 해결방안은.
    지하철 7호선 사업은 부천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시의 명운을 걸만큼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지하철 7호선 사업은 부천을 관통해 서울 온수역과 인천 부평구청역을 연결하는 분명한 광역철도사업이다. 광역철도사업은 국비 75%를 지원받고 도비 17.5%를 지원받을 수 있으나 부천시는 도시철도로 추진해 국비 60%만 지원받고 있다.

    그동안 부천시가 부담한 금액이 1200억원이 된다.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철도사업에 1200억원을 투자한 도시는 하나도 없으며 이제 부천시도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다. 앞으로 국, 도비 지원이 없다면 중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긴박한 상황을 대통령과 국토해양부, 경기도지사에게 보고 드렸다. 그간 지하철 7호선 재원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준 지하철재원대책위원회 위원들과 국회의원, 시, 도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지하철 7호선 사업이 중단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다음은 추모공원 조성 문제로 추모공원 조성 사업은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이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법적 의무사항이다.

    앞으로 추모공원이 없는 도시는 시민들이 받는 불이익은 말할 것도 없고 도시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현재 인천화장장에서는 외지인 차등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성남시는 올 1월부터 외지인 이용료를 대폭 올려 지역주민보다 20배를 받고 있고, 수원시도 7월부터 외지인 사용료를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3배 이상 인상했다.

    때로는 부천시민들이 3일장을 못 치루고 4, 5일장을 치루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중 국토해양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을 얻어 2009년도부터는 사업을 시작해 부천시민들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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