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지난 베이징올림픽서 우승 큰경험
김광현·류현진등 젊은선수들 성장
NO-
박찬호·이승엽 거물급 출전 불투명
日·中·대만등 예선전부터 가시밭길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야구대표팀이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야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 섰다. 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화 김인식 감독(사진)에게 제1회 사령탑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대표팀을 맡겼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행진을 하며 우승을 거머쥔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번 WBC에서는 얼마나 호성적을 올릴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차’, ‘포’ 떼고 WBC에 나서나?
김인식 감독은 투타의 핵심인 박찬호와 이승엽을 반드시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이들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대표팀에서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바로 전력 상승의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이들은 이미 대표팀의 정신적인 지주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4번 타자 출신 이승엽과 최근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박찬호는 이번 대회 불참을 밝혔다.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선사해 한국의 4번 타자임을 굳건히 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에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이승엽은 일본시리즈에서는 18타수 2안타에 그쳤고, 12개의 삼진을 당했다.
일본시리즈 직후 WBC 불참 의사를 전했던 이승엽은 지난달 한국으로 귀국하던 당시에도 “지금 WBC를 나가면 더 큰 망신이다”라면서 “소속 팀과의 계약도 2년 밖에 남지 않았고, 그 안에 뭔가 해야 한다”고 불참 의사를 확실히 했다.
박찬호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다.
박찬호는 지난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선발을 노리고 있지만 필라델피아가 이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필라델피아가 박찬호에 이어 제 4선발 급인 제이미 모이어와도 계약을 맺어 박찬호는 젊은 선수들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박찬호는 콜 해멀스-브렛 마이어스-조 블랜튼-모이어로 이어지는 필라델피아 선발 로테이션의 5선발 자리를 놓고 카일 켄드릭, J.A.하프,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과 다퉈야 한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입단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샌디에이고 시절 시즌 초반 선발 기회가 있었는데 WBC에 참가하는 바람에 다른 선수가 내 공백을 매워 선발로 시작하지 못했다”면서 “김인식 감독님과 통화를 해 WBC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인식 감독은 “이승엽과 박찬호가 아시아예선이라도 뛰어 줬으면 좋겠다”면서 2차 엔트리에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들의 팀내 입지가 좁아 출전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승엽은 그동안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해야 할 의무가 있고, 박찬호는 내년 1월 10일 메디컬 테스트 후 구단에 출전 여부를 타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의 의지대로 될 지는 의문이다.
한국의 WBC 4강을 견인했던 투타의 핵심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 한국은 자칫 차, 포를 떼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젊은 피’들에게 희망을 건다
이승엽과 박찬호의 불참 가능성이 한국에 큰 위기만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 줄 ‘젊은 피’가 있다.
지난 8월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김광현(20, SK 와이번스)과 김현수(20, 두산 베어스)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세대교체에도 성공해 또 하나의 성과를 얻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김광현과 류현진(21·한화), 윤석민(22·KIA), 송승준(28·롯데), 장원삼(25·히어로즈) 등의 투수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과의 예선전과 준결승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쳐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게 된 김광현과 결승전에서의 호투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류현진이 돋보였다.
타선도 젊어졌다.
이대호(26·롯데)를 비롯해 김현수(20·두산), 고영민(24·두산), 이용규(23·KIA)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타격왕을 차지했던 김현수다.
김현수는 일본과의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타율 0.348(23타수 8안타)에 4타점으로 금메달을 일구는데 톡톡히 한 몫을 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우승신화는 이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다. 박찬호와 이승엽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빠져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예선부터 힘든 여정
한국은 제1회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6연승을 달리며 4강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두 번이나 이겼던 일본에 0-6으로 완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두 차례 꺾어 단기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맞설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냈지만 여전히 일본이 지역 예선에서 가장 힘든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일본 WBC 대표팀은 고정 4번타자인 마쓰이 히데키 등의 불참한 뒤 세대 교체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일본 WBC 대표팀 1차 후보 명단 34명 중에는 와쿠이 히데아키와 기시 타카유키를 비롯한 ‘젊은 피’들이 많이 눈에 띈다.
큰 대회서 중요한 순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도깨비팀’인 대만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은 코나미컵에서 대만리그 우승팀인 라뉴 베어스에 패해 결승에 진출하
지 못했고, 그 해 한국 대표팀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 2-4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올해 아시아시리즈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한 수 아래로 봤던 대만리그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에 4-10으로 역전패를 당해 고배를 마셨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과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중국의 전력 상승도 방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이 1회 대회의 4강 신화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감동을 다시 한 번 일궈내기 위해서는 지역 예선에서 일본과 대만, 중국을 넘어서야 한다.
한편, 대표팀은 내년 2월 15일부터 미국 하와이로 이동해 28일까지 전지훈련을 한 뒤 3월 1일 예선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은 내년 3월 2일과 3일 각각 세이부 라이온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 치른 후 3월 6일 대만과 첫 예선전을 갖는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서 우승 큰경험
김광현·류현진등 젊은선수들 성장
NO-
박찬호·이승엽 거물급 출전 불투명
日·中·대만등 예선전부터 가시밭길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야구대표팀이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야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 섰다. 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화 김인식 감독(사진)에게 제1회 사령탑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대표팀을 맡겼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행진을 하며 우승을 거머쥔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번 WBC에서는 얼마나 호성적을 올릴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차’, ‘포’ 떼고 WBC에 나서나?
김인식 감독은 투타의 핵심인 박찬호와 이승엽을 반드시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이들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대표팀에서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바로 전력 상승의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이들은 이미 대표팀의 정신적인 지주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4번 타자 출신 이승엽과 최근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박찬호는 이번 대회 불참을 밝혔다.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선사해 한국의 4번 타자임을 굳건히 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에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이승엽은 일본시리즈에서는 18타수 2안타에 그쳤고, 12개의 삼진을 당했다.
일본시리즈 직후 WBC 불참 의사를 전했던 이승엽은 지난달 한국으로 귀국하던 당시에도 “지금 WBC를 나가면 더 큰 망신이다”라면서 “소속 팀과의 계약도 2년 밖에 남지 않았고, 그 안에 뭔가 해야 한다”고 불참 의사를 확실히 했다.
박찬호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다.
박찬호는 지난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선발을 노리고 있지만 필라델피아가 이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필라델피아가 박찬호에 이어 제 4선발 급인 제이미 모이어와도 계약을 맺어 박찬호는 젊은 선수들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박찬호는 콜 해멀스-브렛 마이어스-조 블랜튼-모이어로 이어지는 필라델피아 선발 로테이션의 5선발 자리를 놓고 카일 켄드릭, J.A.하프,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과 다퉈야 한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입단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샌디에이고 시절 시즌 초반 선발 기회가 있었는데 WBC에 참가하는 바람에 다른 선수가 내 공백을 매워 선발로 시작하지 못했다”면서 “김인식 감독님과 통화를 해 WBC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인식 감독은 “이승엽과 박찬호가 아시아예선이라도 뛰어 줬으면 좋겠다”면서 2차 엔트리에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들의 팀내 입지가 좁아 출전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승엽은 그동안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해야 할 의무가 있고, 박찬호는 내년 1월 10일 메디컬 테스트 후 구단에 출전 여부를 타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의 의지대로 될 지는 의문이다.
한국의 WBC 4강을 견인했던 투타의 핵심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 한국은 자칫 차, 포를 떼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젊은 피’들에게 희망을 건다
이승엽과 박찬호의 불참 가능성이 한국에 큰 위기만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 줄 ‘젊은 피’가 있다.
지난 8월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김광현(20, SK 와이번스)과 김현수(20, 두산 베어스)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세대교체에도 성공해 또 하나의 성과를 얻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김광현과 류현진(21·한화), 윤석민(22·KIA), 송승준(28·롯데), 장원삼(25·히어로즈) 등의 투수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과의 예선전과 준결승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쳐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게 된 김광현과 결승전에서의 호투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류현진이 돋보였다.
타선도 젊어졌다.
이대호(26·롯데)를 비롯해 김현수(20·두산), 고영민(24·두산), 이용규(23·KIA)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타격왕을 차지했던 김현수다.
김현수는 일본과의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타율 0.348(23타수 8안타)에 4타점으로 금메달을 일구는데 톡톡히 한 몫을 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우승신화는 이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다. 박찬호와 이승엽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빠져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예선부터 힘든 여정
한국은 제1회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6연승을 달리며 4강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두 번이나 이겼던 일본에 0-6으로 완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두 차례 꺾어 단기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맞설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냈지만 여전히 일본이 지역 예선에서 가장 힘든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일본 WBC 대표팀은 고정 4번타자인 마쓰이 히데키 등의 불참한 뒤 세대 교체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일본 WBC 대표팀 1차 후보 명단 34명 중에는 와쿠이 히데아키와 기시 타카유키를 비롯한 ‘젊은 피’들이 많이 눈에 띈다.
큰 대회서 중요한 순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도깨비팀’인 대만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은 코나미컵에서 대만리그 우승팀인 라뉴 베어스에 패해 결승에 진출하
지 못했고, 그 해 한국 대표팀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 2-4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올해 아시아시리즈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한 수 아래로 봤던 대만리그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에 4-10으로 역전패를 당해 고배를 마셨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과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중국의 전력 상승도 방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이 1회 대회의 4강 신화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감동을 다시 한 번 일궈내기 위해서는 지역 예선에서 일본과 대만, 중국을 넘어서야 한다.
한편, 대표팀은 내년 2월 15일부터 미국 하와이로 이동해 28일까지 전지훈련을 한 뒤 3월 1일 예선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은 내년 3월 2일과 3일 각각 세이부 라이온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 치른 후 3월 6일 대만과 첫 예선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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