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지난 2일 “문화부는 '인터넷 낭인'들의 꼭두각시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장바닥 양아치들도 아니고...”라는 격한 용어를 사용해가며 유인촌 문화장관을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먼저 “2학기 때 강의를 안 했으니, 연봉의 절반을 내놓으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많이 한가한 모양이다. 국민 혈세로 지불하는 근무 시간을 이런 개그로 때우다니”라며 자신의 글을 쓰게 된 동기가 강의문제임을 언급했다.
그는 “보도를 보니 나에 대한 의혹은 <와이텐뉴스> 앵커가 '듣보잡'이라 칭한 모 씨가 처음 제기한 것이고, 모 씨는 다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한 학생의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그 학생, 내가 아는 것 같다. 성적 정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전화를 걸어 ‘F 받아서 졸업 못하게 됐다’고 징징대던 그 친구. 답안지를 보니 너무나 처참해서, 정정 기간 안에 왔어도 도저히 F 외에 점수는 못 줄 지경이었다. 우습지만, 이게 그 모든 해프닝의 발단”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객원교수 계약의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진교수는 “한예종과 객원교수 계약을 할 때, 그 쪽에서 내게 맡긴 임무는 강의만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서 2학점짜리 강의 하나 하는 것보다 더 많이 얘기된 것은, 예술과 기술의 통합을 지향하는 UAT 사업과 관련한 이론적 연구 및 연구원 교육”이라며 “채용 계약서에도 그렇게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객원교수로서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는 이처럼 문서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문화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면서 “더군다나 내가 객원교수로서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역시 감사 과정에서 문서로 문화부에 공식적으로 통보된 것으로 안다. 당시에 제출한 '교수 연구 업적'이라는 이름의 문서에는 2008년 한 해 동안 내가 객원교수로 했던 활동의 대강이 기록되어 있고, 그것은 위에서 언급한 계약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 교수는 “문화부 감사관들은 도대체 글자도 못 읽는 문맹들이란 말인가? 털어도 털어도 안 나오니, 돌아가 장관님 뵐 면목이 없었던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진 교수는 “문화부에서는 심지어 출판사로 직원을 보내 출판 계약서까지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갔다”면서 “문화부에서도 나를 털 만큼 턴 것으로 안다. 감사 과정에서 학교 측을 통해 내게 출판 사업에 관해 다양한 질의가 들어왔고, 거기에 답변을 한 바 있으니, 이제 와서 나의 출판 사업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의 문제에 대해서도 “2학기 강의를 왜 안 줬을까? 객원교수는 총장이 지정하는 교과목을 맡게 되어 있다. 그런데 2학기 때에는 이상하게도 내게 교과목이 지정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반문 한후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2학기에 국제심포지엄 때문에 내 업무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여 강의 부담을 경감해준 학교 측의 배려일 가능성. 둘째, 모종의 압력이 들어와 내 이름이 들어간 강의를 못하게 했을 가능성. 당시에도 이미 주요한 이유가 '후자'라고 짐작하고, 이를 '교권 침해'로 여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유인촌 장관에게 묻는다”며 “이것이 유인촌 산하의 문화부에서 애먼 사람을 잡는 방식이다. 어디서 본 듯하지 않은가? 장바닥 양아치들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듣자 하니 검찰총장께서 수사의 '절제와 품격'을 얘기했단다. 감사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도 절제와 품격이 있어야 한다. 이게 감사인가, 조폭의 행패인가? 이제까지 밝힌 사실에 기초하여, 이번 감사와 관련하여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최종학 감사관에게 공식적으로 질의를 보낸다”고 공세를 가했다.
끝으로 그는 “답변이랍시고 인터넷 낭인들이 늘어놓은 허접한 논리를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며 “그것은 문화부가 그 동안 인터넷 낭인들과 같이 놀아났음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낭인들의 허접한 기사가 문화부 공식 입장의 '원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는 일은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진 교수는 먼저 “2학기 때 강의를 안 했으니, 연봉의 절반을 내놓으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많이 한가한 모양이다. 국민 혈세로 지불하는 근무 시간을 이런 개그로 때우다니”라며 자신의 글을 쓰게 된 동기가 강의문제임을 언급했다.
그는 “보도를 보니 나에 대한 의혹은 <와이텐뉴스> 앵커가 '듣보잡'이라 칭한 모 씨가 처음 제기한 것이고, 모 씨는 다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한 학생의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그 학생, 내가 아는 것 같다. 성적 정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전화를 걸어 ‘F 받아서 졸업 못하게 됐다’고 징징대던 그 친구. 답안지를 보니 너무나 처참해서, 정정 기간 안에 왔어도 도저히 F 외에 점수는 못 줄 지경이었다. 우습지만, 이게 그 모든 해프닝의 발단”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객원교수 계약의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진교수는 “한예종과 객원교수 계약을 할 때, 그 쪽에서 내게 맡긴 임무는 강의만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서 2학점짜리 강의 하나 하는 것보다 더 많이 얘기된 것은, 예술과 기술의 통합을 지향하는 UAT 사업과 관련한 이론적 연구 및 연구원 교육”이라며 “채용 계약서에도 그렇게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객원교수로서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는 이처럼 문서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문화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면서 “더군다나 내가 객원교수로서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역시 감사 과정에서 문서로 문화부에 공식적으로 통보된 것으로 안다. 당시에 제출한 '교수 연구 업적'이라는 이름의 문서에는 2008년 한 해 동안 내가 객원교수로 했던 활동의 대강이 기록되어 있고, 그것은 위에서 언급한 계약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 교수는 “문화부 감사관들은 도대체 글자도 못 읽는 문맹들이란 말인가? 털어도 털어도 안 나오니, 돌아가 장관님 뵐 면목이 없었던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진 교수는 “문화부에서는 심지어 출판사로 직원을 보내 출판 계약서까지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갔다”면서 “문화부에서도 나를 털 만큼 턴 것으로 안다. 감사 과정에서 학교 측을 통해 내게 출판 사업에 관해 다양한 질의가 들어왔고, 거기에 답변을 한 바 있으니, 이제 와서 나의 출판 사업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의 문제에 대해서도 “2학기 강의를 왜 안 줬을까? 객원교수는 총장이 지정하는 교과목을 맡게 되어 있다. 그런데 2학기 때에는 이상하게도 내게 교과목이 지정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반문 한후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2학기에 국제심포지엄 때문에 내 업무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여 강의 부담을 경감해준 학교 측의 배려일 가능성. 둘째, 모종의 압력이 들어와 내 이름이 들어간 강의를 못하게 했을 가능성. 당시에도 이미 주요한 이유가 '후자'라고 짐작하고, 이를 '교권 침해'로 여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유인촌 장관에게 묻는다”며 “이것이 유인촌 산하의 문화부에서 애먼 사람을 잡는 방식이다. 어디서 본 듯하지 않은가? 장바닥 양아치들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듣자 하니 검찰총장께서 수사의 '절제와 품격'을 얘기했단다. 감사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도 절제와 품격이 있어야 한다. 이게 감사인가, 조폭의 행패인가? 이제까지 밝힌 사실에 기초하여, 이번 감사와 관련하여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최종학 감사관에게 공식적으로 질의를 보낸다”고 공세를 가했다.
끝으로 그는 “답변이랍시고 인터넷 낭인들이 늘어놓은 허접한 논리를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며 “그것은 문화부가 그 동안 인터넷 낭인들과 같이 놀아났음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낭인들의 허접한 기사가 문화부 공식 입장의 '원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는 일은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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