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밀수입 급증

    정치 / 문수호 / 2009-09-13 10: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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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새 187%↑... 95% 중국산
    올해 들어 중국산 짝퉁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세관에 적발된 짝퉁 밀수품 조사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87%나 증가했으며 이 중 전체의 95.1%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가짜 상표 및 상품, 소위 짝퉁의 밀수입은 2007년 6523억원, 2008년 5147억원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지난해 한 해분보다 300억원 가까이 초과하는 등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이 5296억원을 차지, 전체의 95.1%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였으며, 필리핀(24억), 홍콩(16억), 기타(91억)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명품브랜드의 짝퉁 시계가 318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핸드백, 가죽제품이 870억원으로 2위, 의류가 633억원,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가 3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국내에 명품에 대한 사치풍조가 만연한 가운데 경제위기로 짝퉁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 같다”며 “짝퉁의 거의 대부분이 들어오는 중국측 세관당국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짝퉁의 해외 밀수입은 급증한 반면, 해외로의 밀수출은 7월까지 13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456억원의 5.5%에 불과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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