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너무 흥분 했나…”

    스포츠 / 차재호 / 2009-09-13 20: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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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 지적에 폭언… 벌점 받아 US오픈 탈락
    디펜딩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27. 미국)가 불같은 성격을 주체하지 못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세레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0-2(4-6 5-7)로 패했다.

    1세트를 4-6으로 내준 세레나는 2세트에서도 좀처럼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5-6으로 끌려갔다.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15-40으로 뒤지던 세레나는 심판으로부터 풋폴트를 지적당했다. 이에 흥분한 세레나는 폭언을 퍼붓다 벌점을 받았고 이는 곧바로 매치포인트로 연결돼 그대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이 후에도 화를 삭이지 못한 세레나는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2년 6개월여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킴 클리스터스(26. 벨기에)는 와일드 카드 선수로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해냈다. 클리스터스는 1980년 이 후 US오픈 결승에 오른 첫 번째 아줌마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은 우천으로 이틀 만에 진행된 남자단식 8강전에서 페르난도 곤잘레스(29. 칠레)를 3-0(7-6<4> 7-6<2> 6-0)으로 물리쳤다.

    4대 메이저대회 제패에 US오픈만을 남겨 놓은 나달은 2년 연속 4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앤디 머레이(22. 영국)에게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이 무산된 나달은 랭킹 6위 델 포트로(21.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나달은 서브에이스에서 1-9로 크게 뒤졌지만 정확하고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재개된 경기는 나달의 일방적인 우위 속에 흘러갔다. 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가져온 나달은 3세트에서 6-0의 퍼펙트게임을 선보이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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