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이주수(한나라당 성동1) 의원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함께 학교 20여곳의 저수조, 아리수 직결음수대, 정수기 등의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 대상이 6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의 ‘각급학교 저수조, 정수기, 음수대’ 자료 분석 결과, 2009년 5월까지 저수조 설치 학교는 총 1295개교로 이중 150곳에 먹는 물 저수조가 설치됐으며, 정수기는 950곳의 학교에 총 1만2052대 설치, 아리수 직결 음수대는 586개교에 7459대를 설치, 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이 지난 8월, 상수도사업본부와 서울시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동작, 관악, 금천, 구로의 초등학교 6곳을 방문해 저수조, 정수기, 수돗물 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저수조에서는 6곳의 학교 중 5곳에서 일반세균 기준치(100 CFU/mL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는 저수조의 시설 노후화 및 유지관리 소홀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방학 기간 동안 수돗물 사용량의 감소로 저수조 체류시간이 증가해 잔류염소가 남아있지 않아 일반세균이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초과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더욱 심각한 것은 6곳의 학교 정수기 12대 중 10대의 정수기에서 일반세균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준치 보다 85배나 많은 일반세균이 검출된 곳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같은 실태에 대해 “일반세균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논란이 있다”면서 “대장균이나 각종 병원성 세균이 없는 일반세균은 건강상 문제가 안 된다는 견해와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이나 어린이 혹은 장기간 병을 앓은 성인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점을 갖고 있는 일반세균이 과도하게 검출된 학교의 저수조와 정수기 물을 마시는 아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정부에서는 미비한 저수조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학교 먹는 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15일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의 ‘각급학교 저수조, 정수기, 음수대’ 자료 분석 결과, 2009년 5월까지 저수조 설치 학교는 총 1295개교로 이중 150곳에 먹는 물 저수조가 설치됐으며, 정수기는 950곳의 학교에 총 1만2052대 설치, 아리수 직결 음수대는 586개교에 7459대를 설치, 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이 지난 8월, 상수도사업본부와 서울시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동작, 관악, 금천, 구로의 초등학교 6곳을 방문해 저수조, 정수기, 수돗물 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저수조에서는 6곳의 학교 중 5곳에서 일반세균 기준치(100 CFU/mL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는 저수조의 시설 노후화 및 유지관리 소홀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방학 기간 동안 수돗물 사용량의 감소로 저수조 체류시간이 증가해 잔류염소가 남아있지 않아 일반세균이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초과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더욱 심각한 것은 6곳의 학교 정수기 12대 중 10대의 정수기에서 일반세균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준치 보다 85배나 많은 일반세균이 검출된 곳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같은 실태에 대해 “일반세균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논란이 있다”면서 “대장균이나 각종 병원성 세균이 없는 일반세균은 건강상 문제가 안 된다는 견해와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이나 어린이 혹은 장기간 병을 앓은 성인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점을 갖고 있는 일반세균이 과도하게 검출된 학교의 저수조와 정수기 물을 마시는 아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정부에서는 미비한 저수조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학교 먹는 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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