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보선 후보 공천에 고심 중

    정치 / 문수호 / 2009-09-30 14:56:13
    • 카카오톡 보내기
    최근 민주당 김종률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10.28 재보선 지역이 5개 지역으로 확정된 가운데 손학규 전 대표와 김근태 전 의장이라는 핵심 카드를 잃은 민주당이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선거 지역이 수도권,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 사실상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니 총선이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력인사가 없는 민주당으로서는 시름이 깊어질 수 없는 실정이다.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불교방송라디오에 출연, 이번 10월 재보선과 관련, “이명박 정부 1년 7개월 동안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다. 요즘 들어 정부가 중도실용이니 친서민이니 하면서 뭔가 바뀔 거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서민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건지, 아니면 선거가 되니까 표를 의식해서 그런 건지 믿지 못하겠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며 “제1야당인 우리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셔서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잡아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5곳의 재보선 지역 중 강원도 강릉에 홍준일 전 청와대 행정관을, 경남 양산에는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을 공천했고, 30일 오전 손학규 전 대표가 고사했던 수원 장안지역은 선대위원장으로 손 전 대표를 위촉하고, 이찬열 지역위원장을 후보자로 공식 확정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역후보 난립과 야권 통합 문제가 남겨져 있는 안산 상록을 지역과 충청지역 후보만을 남겨놓게 됐다.

    안산 상록을 지역의 경우 김근태 전 의장을 공천할 계획이었지만, 손학규 전 대표의 거절로 명분을 잃어 결국 여론조사 경선을 결정,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민주당은 충북 증평 진천 괴산 음성 지역의 경우, 현재 정범구 전 의원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최근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권 후보로 최종 확정된 임종인 전 의원과의 통합문제에 대해 “민주당 입장은 안산에서 단일화는 전체 민주진영의 통합과 연결하는 그런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히고, “안산지역 주민들도 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면 안 된다고 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단일화가 일방적으로 누구에게 양보하라는 것은 단일화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상호 경쟁해나가면서 단일한 시너지 효과를 올리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최근 정부의 국정지지도 상승으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집권하지 2년도 안 되는 정부가 그동안 지지율이 너무 낮은데서 오는 착시”라며 “이 정도 올라간 거 가지고 지지율이 회복되었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수호 문수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