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갈등 봉합' 野 '진통 여전'

    정치 / 문수호 / 2009-10-12 18: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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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8 재보선 안산 상록을 한나라-민주당 집안싸움 양상은?
    오는 10월 28일 재보궐선거와 관련, 경기 안산 상록을 지역구에서 여권과 야권이 모두 분열 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일단 갈등이 봉합됐다.

    그러나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논의는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실제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력 시사했던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이 12일 "무소속 출마않겠다"고 밝혔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많은 지지자들이 탈당을 불사하며 ‘죽기 아니면 살기로 원없이 해보자’며 무소속 출마 결단을 촉구해왔다”며 “그래서 그동안 저와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많은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방법을 고뇌하며, 무소속 출마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재선거의 원인이 된 불법선거의 피해 당사자”라며 “지난해 18대 총선에서 앞만 보고 뛰다 뒤따라오던 2위 후보가 발을 거는 고의적인 반칙행위를 하는 바람에 근소하게 2위로 밀려난 것”이라고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 전 당협위원장은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결론내렸다”면서 “공식 후보 등록이 코 앞에 다가온 이 시점에선 저의 억울한 입장만 내세우기보다 우선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게 당원으로서 몫이고 할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지금 안산시민과 상록구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저의 가장 큰 역할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번 선거에서 물러나 있는 것”이라며 “무소속으로 나가 억울함을 하소연하거나 누군가를 비방 음해하면서 분풀이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송진섭 한나라당 후보 측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야권은 임종인 무소속 후보가 김영환 민주당 후보 측에 후보단일화를 제안 했지만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측이 서로 “내가 적임자”라며 자신 쪽으로 후보단일화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웃 지역구인 천정배 민주당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이 제종길 안산단원을 지역위원장, 전해철 안산상록갑 지역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이 차려준 밥상, 발로 걷어차지 마라"며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야3당의 지지를 받는 임종인 후보의 단일화를 강력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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