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민주당에 힘 모아 달라 호소”

    정치 / 문수호 / 2009-10-26 10: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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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8 재보궐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지도부들이 막판 표심 끌어당기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번 선거를 ‘견제와 독주’의 한판이라며 야당에게 견제할 수 있는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26일 오전 ‘재보궐 선거를 맞아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야당에게 힘을 모아 주어 독주를 견제하고 실정을 심판할 것인가, 아니면 용인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라며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유일무이’한 힘은 오직 국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권에 힘을 준 것은 국민이지만, 실정하고 있을 때 그 힘을 되찾아 오는 것 역시 국민만이 할 수 있다는 것.

    정 대표는 이날 호소문에서 정부에 대한 ‘따끔한 회초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 민주주의가 살아난다”며 “현재 이명박 정권의 일방독주는 국론분열과 혼란만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이 없다. 특권경제는 몰라도 서민경제는 뒷걸음치고 있다”라며 “재정파탄, 서민경제 파탄, 남북관계 악화 등 지금은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명 ‘사돈 게이트’와 ‘4대강 공사’를 막기 위한 정부 심판론도 강조됐다.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사돈의 팔촌까지 뒤지면서, 현 대통령에게는 면죄부 주기에 급급하다”면서 “국정감사를 통해 특혜의혹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지만 검찰은 하수인 노릇에 급급할 뿐”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4대강 공사는 대운하의 또 다른 이름이고, 환경 대재앙과 재정파탄만을 불러올 뿐”이라며 “4대강 공사로 인해 복지예산, 지역예산 등 서민민생 예산이 위협받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 대표는 국민들에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을 심판하는 합법적 방법은 투표로 심판하는 것”이라며 “제2의 물가대란, 실업대란, 전세대란을 막아내기 위해 신성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한 번 속은 결과가 지난 1년 8개월 동안 힘들게 살아온 이유”라며 “투표로 심판하는 것만이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가치와 정책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면서 “견제와 심판을 위해 ‘제1야당 민주당’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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