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랜드마크 공원에 문화예술이 출렁인다

    스포츠 / 김유진 / 2009-10-27 15: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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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구 267만 강북 주민의 생활 중심에 자리하게 될 초대형 녹지공원 ‘북서울꿈의숲’이 약 2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7일 개장했다.

    이번에 개장된 북서울꿈의숲은 총 66만2627㎡로 이는 월드컵공원(276만㎡), 올림픽공원(145만㎡), 서울숲(120만㎡)에 이어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규모다.

    서울의 강북지역은 대표적 주거 밀집 지역이면서 낙후지역인데다 장위ㆍ길음ㆍ미아 뉴타운 조성 등으로 인해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대형공원이 전무해 주변 주민들의 녹지 확충 요구가 계속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강북, 성북, 도봉, 노원, 동대문, 중랑구 등 6개구를 둘러싸는 강북 심장부이자 주거 밀집지역에 북서울꿈의숲이 들어서게 됨으로써 일대 주민들은 멀리까지 찾아가지 않고도 물과 어우러진 푸른 녹지 환경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출입구부터 벚꽃길, 단풍숲, 자전거도로 펼쳐져

    출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 벚꽃길의 왼편엔 500m 길이의 자전거 도로가, 오른쪽엔 단풍숲이 펼쳐진다.

    자전거도로는 월계로, 오현로의 외부 자전거 전용도로와 연결, 인근 지하철역과 우이천으로 이어져 강북구 뿐 아니라 도봉, 노원, 중랑구 지역 주민들도 자전거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사방이 산(오패산, 벽오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벚꽃길을 거닐다가 숲속산책로로 빠져 산보나 등산을 즐길 수도 있다.

    공원 초입인 주차장 뒤편엔 수로정원, 사계원, 브라운가든, 화목원 등 5개 테마의 ‘야생초화원’이 조성됐다.

    ▲대형연못 ‘월영지’와 ‘월광폭포’

    공원 중심부로 접어들면 정자 ‘애월정’과 7m 높이의 ‘월광폭포’를 끼고 있는 1만1800㎡ 대형 연못 ‘월영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월영지 주변엔 전통 한옥 ‘창녕위궁재사(등록문화재 제40호)’의 원래 모습을 보수, 고유 전통의 향기가 한껏 살아나도록 했다.

    ▲49.7m 전망대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절경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는 그야말로 낭만의 명소다.

    지상 3층 건물 높이 49.7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의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미술관과 방문자센터, 402대 규모 주차장과 150대 수용규모의 자전거 보관소, 태양광발전시설 등의 문화ㆍ부대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자전거보관소 외부는 벽면녹화를 해 숲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꿈의숲아트센터’ 고품격 문화예술 일년내 가득

    북서울꿈의숲엔 총 면적 7475㎡의 복합문화예술공간 ‘꿈의숲 아트센터’가 들어서 정명화 독주회, 장한나 독주회 등 콘서트와 뮤지컬, 연극 등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연중 고품격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진 꿈의숲아트센터엔 뮤지컬, 오페라 등의 공연이 가능한 퍼포먼스홀(283석), 독주회나 콘서트 등이 가능한 콘서트홀(297석), 강연이나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 유명작가의 사진, 그림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아트센터의 공연문화 프로그램 운영은 세종문화회관에 일괄 위탁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개장 이후부터 연말까지 총 34개 작품, 45회 공연이, 그리고 개장 이후부터 내년 4월18일까지 4개의 전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중저가로 이용가능한 ‘퓨전레스토랑’, ‘탁 트인 전망까페’

    까페,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도 시민고객 요구에 맞게 다양화했다.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글래스파빌리온, 퓨전 차이니즈 레스토랑은 중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미술관 위 옥상까페, 스탠드형 40석 규모로 델리형식의 간단한 식음료가 판매되는 전망대 까페는 건물로 뒤덮인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느끼기 충분하다.

    한편 공원 주 이용객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운동하는 여성고객이라는 점에서 북서울꿈의숲 전반은 설계단계부터 여성 및 노약자의 편의시설 확보에 최우선 순위를 둔 ‘여행공원(여성을 행복하게 만드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옥내 44개와 옥외 30개의 CCTV를, 곳곳에 비상벨을 설치했으며 이러한 시설들은 상시 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공원 경비실과 연결되고, 야간순찰도 수시로 이뤄진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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