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쇄신 없으면 내년 지방선거도 걱정”

    정치 / 고하승 / 2009-10-29 1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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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본 21, 당 지도부에 “당내 민주적 논의 나서라” 요구
    “민심은 책임 있는 국정운영과 중단 없는 한나라당 쇄신을 요구한다.”

    한나라당 소장 개혁파 모임인 ‘민본 21’은 10.28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한 것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민본 21은 29일 논평에서 “이번 10.28 재보궐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중도실용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겐 더 많은 진정성과 겸손함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며 “동시에 지지부진한 당 쇄신과 화합의 과제를 책임 있게 완수해내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개헌, 행정구역개편, 세종시, 노조법, 4대강 등 수많은 대형이슈들을 한꺼번에 쏟아냈지만, 국정을 책임진 집권세력으로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며 “우리 한나라당도 민심을 수렴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수수방관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 왔다”고 반성했다.

    또 이들은 “지난 4.29 재보궐선거 패배이후 당내에서 제기된 당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어느 하나 실천적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국정운영의 변화와 당 쇄신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실천적 결과물 없이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우리는 다시 한 번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민본21’은 당지도부에게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에 부응하는 국회대책마련과 당내 민주적 논의에 나서줄 것과 당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정치일정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민본 21은 권영진, 권택기,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박민식, 신성범, 윤석용, 정태근,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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