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시정연설, 위장서민정책 일관"

    정치 / 문수호 / 2009-11-03 19:30:53
    • 카카오톡 보내기
    """국민 대다수 반대하는 4대강 사업 홍보 치중"""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 “이번 시정연설은 위장서민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홍보하는데 치중한 홍보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 저희 정부에서 말하는 희망근로 사업, 청년인턴제 같은 임시방편식 아르바이트 정책은 사람들을 속이는 정책이다.

    외교정책만 하더라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는 그랜드 바긴을 재차 고집하고 있고, G20같은 정상회의 개최는 실은 과도한 과장 선전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정연설에서 최근 쟁점 현안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거의 언급이 없는 것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 대통령이 확실하게 어떤 정책 신념을 갖고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하고 있지 않다는 단적인 증거”라며 “가장 뜨거운 현안인 세종시 문제를 시정연설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너무 기회만 엿보고 있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아마 국민들도 그렇게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 당에서 충분히 숙고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이 논란의 중심에서 빠지고 당에서 잘해봐라는 취지로 저희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것은 무책임한 태도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또 여야 의원들과 정치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이 대통령의 입장은 어느 정도 공개 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다”라며 “그래서 대통령이 속내를 숨기고, 이제 여당을 통해 이것을 어떻게 잘 좀 만들어 달라, 이런 취지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 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원안 고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다른 집 사정의 상황을 유불리를 떠나 박 전 대표가 하신 말씀은 원칙적인 얘기고, 대통령이 또 정치권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며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수호 문수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