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KT&G 2대3 '트레이드'

    스포츠 / 차재호 / 2009-11-12 11: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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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랜드 다니엘스-김성철 KT&G에 주고 벨-이현호-이상준 받아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T&G가 2대 3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전자랜드는 12일 크리스 다니엘스(25)와 김성철(33)을 KT&G에 내주고 라샤드 벨(27)과 이현호(29), 이상준(27)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10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지난 11일 사령탑을 교체한데 이어 트레이드까지 단행, 분위기 쇄신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부산 KT에 패배해 9위로 밀려난 KT&G도 분위기 쇄신 및 전력 보강 차원에서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전자랜드는 '토종 빅맨' 서장훈과 장신 외국인 선수 2명으로 포스트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스피드와 수비에서 취약했다.

    박종천 총감독도 전자랜드가 8연패에 빠진 후 "포스트에서는 우위이지만 장신이 많다 보니 스피드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벨은 올 시즌 평균 19.6득점 6.8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벨은 신장은 크지 않지만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어 전자랜드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함께 영입한 이현호와 이상준에게 수비력 강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자랜드는 "스피드 보강 및 외곽플레이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팀 전술 및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빠르고 폭넓은 공격력과 수비력 보강으로 이른 기간내 정상적인 전력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KT&G는 내외곽 플레이에 능한 다니엘스의 합류로 골밑에 중량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 다니엘스 영입은 나이젤 딕슨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구 오리온스와 원주 동부를 거친 다니엘스는 지난 시즌 평균 21.29득점 9.7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경기에서 평균 12.42득점 5.92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KT&G는 김성철에게는 팀 내 최고참으로서 구심점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성철의 올 시즌 성적은 평균 7.67득점 2.42리바운드 1.33어시스트. 2005~2006시즌까지 KT&G에서 뛰었던 김성철은 4년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KT&G의 이상범 감독은 "딕슨의 체력 안배를 고려해 중량감 있는 센터를 영입했다. 김성철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3점슛도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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