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ㆍ문화 차별화 빛나는 서울 중구

    정치 / 고하승 / 2009-11-12 15: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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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만점 탄생 이어 지역 고교생 美 주립대 입학
    서울 중구가 최근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내에 있는 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울 중구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중구 관내에 있는 환일고 수능 만점에 이어 올해도 한양공고에서 두명의 학생이 미국 주립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것.

    이에 대해 정동일 중구청장은 12일 "중구의 방과후 수업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인문계를 포함한 전문계 고등학교, 특히 한양공업고등학교와 대경정보산업고등학교에도 예산을 많이 들여 방과후 수업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양공고에서는 두 명이 미국 주립대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상 특목고나 선발고 고교의 성적이 우수한 게 사실인데, 이런 학교들과 겨뤄서 중구청 관내 학교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

    그 이유에 대해 정 구청장은 “중구는 차별화된 교육특화 발전 전략을 가지고 있다. 명문학교 육성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2013년까지 관내 5개 일반고등학교의 상위 대학 진학률을 매년 10%씩 신장하는 5년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인문계뿐만 아니라 전문계 2개교까지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비로 약 8억정도 예산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교별 과목별 거점학교를 선정해서 소수 엘리트반을 집중지원하는 심화교육과 함께 저소득 가정 학생 급식비 지원, 또한 부진학생을 위한 기초학습 지원, 일반고등학교의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7월에는 이화여고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되었고 바로 며칠 전 성동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이 되었다”며 “이러한 쾌거를 통해서 중구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정 구청장은 “지난해에는 명문고 탐방 시리즈를 기획하여 일반계 고등학교를 중구 소식지인 '중구광장'에 매월 연재하여서 학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펼쳐왔다”고 덧붙였다.

    또 정 구청장은 “고등학교뿐만 아니고 초등학교, 중학교에도 똑같은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초.중학교에도 7억 5000정도의 예산을 배정해 방과후 수업운영과 방과후 보육교실을 운영토록 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특히 “중구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2007년도에 영어교육특구로 선정이 되었다”고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관내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6학년생 전원을 최초로(지금은 저희밖에 하지 않고 있지만) 서울 영어마을캠프에 4박 5일 동안 입소시켜서 공부를 시키고, 온라인교육으로 미국 교과서를 가져다가 중구 사이버 영어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서 교육을 시키고 있다. 방학때는 외국 대학과 동국 대학과 연계에서 원어민 교육을 시키고 있고, 그래서 이번에 전국특구 평가가 있었는데 우리 영어교육특구가 가장 우수한 특구로 뽑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충무 아트홀이라는 좋은 공연시설이 있고, 충무로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이른바 ‘문화특구’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정 구청장은 “21세기는 문화가 생활이고 문화가 경제이기 때문에 컬쳐노믹스 시대라고 한다”며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도 우리 중구에서 개최하고 있고, 또 뮤지컬극장으로써 대한민국에서 탑으로 올라선 충무 아트홀 극장도 잘 운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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