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창 시의원 지적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서울디자인재단이 당초 설립목적과는 달리 서울시의 용역위탁대행업체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강감창 의원은 19일 제219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의 디자인산업육성 및 디자인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디자인재단이 서울시로부터 금년에 250억의 위탁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재단 자체사업예산인 61억의 4배에 이르는 규모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며 “재단이 위탁대행업체로 전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올해 디자인재단의 사업비 내역을 살펴보면, 자체사업은 DDP(동대문디자인프라자)사업비 47억5700만, 시설유지비 13억8796만원으로 총 61억4496만원인데 반해 서울시 위탁사업은 SDO2009개최로 108억3279만원, WDC2010추진비로 59억5500만원, 도시갤러리사업 36억630만원, 디자인산업육성사업 47억2000만원, 합계 251억1409만원으로 자체사업의 4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개사업 33억원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5000만원을 넘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의계약이 불가능하지만, 디자인서울 체험프로젝트사업용역을 제일기획과 8억5120만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10건 29억원의 사업이 관계법령을 무시한 채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아무리 서울시장의 전략사업이라고는 하지만 WDC와 SDO에 치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향후 DDP를 제대로 준비해서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 예산을 디자인총괄본부가 받아놓고 일은 재단에 떠넘기는 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몇몇 디자이너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갤러리사업도 이제 대폭축소하고 당초사업 목적대로 시민참여위주의 저예산사업으로 전황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같은 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디자인재단측은 “DDP가 완공되고 나면 DDP 운영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겠지만, 아직 DDP 전체시설이 완공되지 않고 일부 동쪽 공원만 개장된 상황”이라며 “전체 디자인 산업 진흥을 위한 일을 진행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서울디자인재단이 당초 설립목적과는 달리 서울시의 용역위탁대행업체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강감창 의원은 19일 제219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의 디자인산업육성 및 디자인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디자인재단이 서울시로부터 금년에 250억의 위탁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재단 자체사업예산인 61억의 4배에 이르는 규모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며 “재단이 위탁대행업체로 전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올해 디자인재단의 사업비 내역을 살펴보면, 자체사업은 DDP(동대문디자인프라자)사업비 47억5700만, 시설유지비 13억8796만원으로 총 61억4496만원인데 반해 서울시 위탁사업은 SDO2009개최로 108억3279만원, WDC2010추진비로 59억5500만원, 도시갤러리사업 36억630만원, 디자인산업육성사업 47억2000만원, 합계 251억1409만원으로 자체사업의 4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개사업 33억원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5000만원을 넘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의계약이 불가능하지만, 디자인서울 체험프로젝트사업용역을 제일기획과 8억5120만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10건 29억원의 사업이 관계법령을 무시한 채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아무리 서울시장의 전략사업이라고는 하지만 WDC와 SDO에 치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향후 DDP를 제대로 준비해서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 예산을 디자인총괄본부가 받아놓고 일은 재단에 떠넘기는 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몇몇 디자이너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갤러리사업도 이제 대폭축소하고 당초사업 목적대로 시민참여위주의 저예산사업으로 전황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같은 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디자인재단측은 “DDP가 완공되고 나면 DDP 운영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겠지만, 아직 DDP 전체시설이 완공되지 않고 일부 동쪽 공원만 개장된 상황”이라며 “전체 디자인 산업 진흥을 위한 일을 진행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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