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아프간 재파병 싸고 '으르렁'

    정치 / 문수호 / 2009-11-19 18: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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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논의가 된 이상 가급적이면 빨리 결정하는게 옳다"""
    野 "이라크 파병때보다 위험, 韓 기업 공격당할 수도"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19일 아프간 파병문제에 대해 “우리 군을 외부에 내보내는 것이고 또 우리 군의 생명, 안전 이런 부분들을 다 포함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니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논의가 된 이상 가급적이면 빨리 결정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민주당내에서도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의원들도 많기 때문에 당론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에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 군의 파견지역과 관련, “아프간 지역이 전체적으로 위험한 것은 틀림없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아무것도 안하는 지역으로는 갈 수 없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당사자들이 파르완 주의 차리카르시를 유력한 후보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견지역에 예상 지역에 대해 “아프간 전체로 보면 완전히 치안 무질서 상태에 무법천지인데 이에 비하면 좀 낫다는 거지 굉장히 편안한 지역이라고 생각을 유도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내는 것에만 급급해서 그런 현지 상황에 대해 국내에 잘못 소개하거나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권 의원은 군 파병 규모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현재 정부에서 재건 요원 130~150명 정도에 보호병력 300명 안팎으로 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국방관련 연구소에서 검토한 바에 따르면 안전을 위해서는 선제공격이 최선인 만큼 그보다 훨씬 넘는 2000명 정도의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앞으로 차차 논의되는 과정에서 현지 상황을 고려한 최적규모, 우리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최적 규모를 고려해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같은날 YTN라디오에 출연, “지금 아프간 지역은 이라크 파병 때보다도 더 위험하다”면서 “비전투병이 파견되더라도 교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며 파병 결정에 대한 철회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아프간 재파병이 결정되면 아프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이 공격을 당할 수도 있고,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라며 “300명보다 더 많이 파병한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 스웨덴뿐이고 미국도 국방부 장관이 아프간 재파병 결정은 수술해야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파병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에서는 철군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미국 정보조차 반대여론에 밀려 추가파병을 논의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재파병 해야 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지 위험성, 전투병력으로서의 전환 가능성, 다른 국가의 참여 등을 고려해서 이 아프간 재파병 문제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한다”며 파병에 재차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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