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 “민주당, 야권 통합 위해 기득권 버린다”

    정치 / 문수호 / 2009-11-24 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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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거대 여당으로 여전히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정권 이후 동교동계를 비롯해 이해찬 전 총리의 시민주권 모임, 최근 발족한 국민참여당, 아직 복당하지 않고 있는 정동영 의원까지 야권의 세력이 분열되고 있어 야권 통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저희들의 정책노선과 방향에 있어 다름이 없는 분들인데 분열됐던 야권이 통합되어 출범한지 불과 2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져 매우 안타깝다”고 심정을 밝혔다.

    박 최고위는 “민생, 민주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할 시점이다. 민주당은 기득권도 버리고 조건 없이 그리고 동시일괄 통합을 한다는 거대한 목표를 내세우고, 우선 당의 혁신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며 모든 이들과 통합세력으로 교섭을 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친노세력 등 야권 세력이 난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찌됐거나 민주당이 60년 야당의 정체성을 갖고 있고, 국회에서 유일한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제1야당”이라며 “본인들이 어떤 이유와 명분을 내세운다고 할지라도 지분을 확보해서 정치적인 역량을 강화한다는 그런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혁신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고쳐달라고 하는 의견을 제3지대에서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치발전 내지는 국민을 섬기는 정치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최고위는 야권 통합 방식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버리고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제3지대에서 원탁회의를 통해 난상토론을 해서 정당의 방향을, 노선을, 정책을 설정해서 그 울타리 안으로 또 그 테두리 안으로 전부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야권 통합론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론이 대두하고 있는 것에 대해 “10.28 재보선 이전에 혹시라도 민주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 하게 되면 당을 재정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전당대회가 필요하지 않겠나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주장은 거의 없고, 오히려 민주당이 10.28 재보궐 선거의 자만과 도취에 빠지지 말고, 이 기회를 이용해서 국민이 민주당에게 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대안정당으로서 국건하게 자리매김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확산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최고위는 최근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장관이 대선출마를 시사한 것에 대해 “대선 출마를 하는 것은 본인의 참정권의 권리이기 때문에 뭐 평가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렇게 분열 되어 잇는 상태에서 대선 출마 했을 때, 정치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평가가 다를 수 있다”라며 “그럴수록 대동단결 차원에서 한나라당을 제외한 범민생, 민주세력이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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