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친정팀 LG 복귀 급물살

    스포츠 / 차재호 / 2009-11-26 12: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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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 의견 나눠… 몸값 5억원선 이를듯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를 떠나 국내 프로구단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이병규(35)가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병규와 이영환 LG 단장, 김진철 스카우트 팀장은 지난 25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남을 갖고 LG 입단에 긍정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이영환 단장은 26일 "서로 원칙만 확인했다. 일단, 이병규가 LG에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우리 또한 이병규 선수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논의되지 않았다. 양 측은 조만간 한 차례 더 만나기로 했다. 다음 만남에서는 실무자끼리 만나 구체적인 조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단장은 "이병규는 우리 팀에 어떤 식으로든 분명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만큼, 실무자들이 접촉을 해서 계약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규가 LG행에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이제 관심은 이병규의 몸값이 얼마나 될 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LG가 이병규의 자존심을 살려줄 경우 의외로 계약이 빨리 성사될 가능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병규의 몸값은 3년전 일본으로 떠나기전 LG에서 받은 5억원 선이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규의 나이와 기량 등을 고려할 때 LG가 선뜻 지불하기 쉽지 않은 큰 액수이지만 팀 내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과 이병규 본인이 계약 액수에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금액을 기준으로 계약이 맺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LG 내 최고 연봉자인 박명환이 5억원을 받고 있어 이 금액이면 이병규의 자존심을 충분히 세우줄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2007년 주니치와 3년간 4억엔(추정)을 받았고, 올 시즌 연봉은 1억5000만엔(약 19억원)이었다.

    한편, 이병규가 LG가 아닌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해당 구단은 LG에 보상금으로 국내 마지막해 연봉인 5억원의 450%인 22억5000만원을 지급해야 돼 국내 다른 구단 이적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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