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의사 무시하는 '밀어붙이기식 세종시 수정안' 수도권 민심 얻으려는 정략적 의도"

    정치 / 문수호 / 2009-11-26 16: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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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진표최고위원
    27일 저녁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관련 대국민 담화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도 당내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정부가 너무 일방적으로 국민의 의사는 무시하고 밀어붙이려고 하는 것은 어떤 정략적 의도에서 설사 안 되더라도 내년 지방 선거를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수정, 원안을 놓고 찬반 투표식으로 가서 수도권의 민심을 얻겠다는 정략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는 26일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대통령)임기 딱 중간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 평가적 선거가 맞다. 그런데 중간 평가로 가면 여당이 불리하다고 판단을 하고 결국 수도권과 충청권 중 수도권에서만 이기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니 수도권과 충청권의 대결구도를 만들어 선거를 치르려는 정략적 의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고, 수도권이 땅 전체의 17%를 차지하는데 지금 인구 절반, 경제력 70%가 모여 있다”면서 “이 좁은 땅 덩어리가 일일생활권으로 들어왔는데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되겠다 해서 경제 부처 중심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세종시에 건설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그 정부의 그런 의지가 확인되면서 그동안 그렇게 기업을 유치하려고 해도 안 되었던 중부권 지역, 충주, 충주, 옹주, 오창, 오성, 대전, 대덕 등 이런 중부권 지역에 지금 기업이 활발하게 유치되고 있고 경제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경상도와 전라도, 또 수도권에 있는 수많은 기업 도시, 혁신 도시에 하나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해서 균형 발전에 하나의 깊은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뜻에서 이걸(세종시) 한 것”이라며 “수도권에 있는 기업과 많은 협력 업체들이 그쪽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그런 것은 기업 스스로에게 맡겨야지, 군사 독재시절도 아닌데 이렇게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면 결국 성공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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