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野

    정치 / 고하승 / 2009-11-29 14: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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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경제ㆍ세종시등 MB 발언... ""독재적 발상이다"" 지적ㆍ반박"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TV대화’에 대한 검토의견을 정리, 29일 발표했다.

    민주당 정책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서민경제가 살아나고 한자리의 일자리라도 더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MB정부 2010 일자리예산안의 현실은 25.5% 감소, 1.2조원 감액됐다”며 “이로 인해 정부예산상 일자리 수 25만명 감소, 희망근로 67% 삭감으로 15만명 실직, 청년인턴 200억 삭감으로 5000명 실직, 인턴교사 500억 전액삭감으로 2만5000명이 실직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이 “오늘 저녁 국민이 궁금해하는 현안에 대해 솔직하게 그대로 말하고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 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골라서 일방통보했다”며 “특히, 4대강과 행복도시 백지화 문제는 대통령 스스로가 자초한 문제임. 문제를 만들지 않았거나, 지금이라도 포기선언하면 국민은 궁금해 하지도 않고 걱정도 하지 않을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1년간 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일부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MB1년간 경제성적표는 초라하다”며 “성장률 마이너스(IMF 이후 최악), 수출입도 건국이래 최악(20% 내외 감소), 국가채무 최악(1년만에 100조 최악 증가), 가계부채 최악(700조원 돌파, 가구당 4,500만 수준), 실질임금 감소(기업 유보 사상최대, 근로자 임금은 삭감), 지방경제는 더욱 파탄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세종시 수정안 문제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로 수정될 수는 없다”며 “국민적 합의를 대통령의 개인적 생각과 판단으로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위험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4대강 공사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궁금해 하는 수질개선 방법, 보와 준설의 부작용, 홍수예방의 근거 등 핵심 질문에 답이 없다”며 “엉뚱하고 유치한 ‘물고기 로봇 그래픽’으로 국민들의 실소를 자아내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특히 이 대통령이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반대가 많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청계천은 74.6% 압도적 찬성(2002년 3월 리서치플러스조사)하고 환경 시민단체들도 복원 찬성의견이 많았다”며 “반면 4대강은 75.3% 전면중단 혹은 대폭축소를 요구하고 환경시민단체들도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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