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좋고 나쁘고가 중요한게 아냐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잘하는냐가 중요"

    정치 / 김유진 / 2009-11-29 16: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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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정주 강남구청장 주장
    최근 경기 성남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 건립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맹정주 서울시 강남구청장이 “청사는 좋고 나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잘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맹정주 구청장은 지난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호화청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맹 구청장은 “옛날 일본대장성 재무부, 막강한 대장성 청사에서도 비가 샌다는 보도를 읽은 바 있다”며 “청사는 꼭 잘 지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가급적 시민들이 청사를 찾지 않고도 민원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청사는 작으면 작을수록 좋은 게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말에 “동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강남구가)지금 쓰고 있는 청사는 조달청 창고를 개조해 쓰고 있다”며 “아직 신청사를 건립하거나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맹 구청장은 최근 ‘뮤지컬 전용극장 주민센터’가 ‘호화주민센터’라는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논란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이에 따라 예산 300억 정도를 줄여 뮤지컬홀을 심포니홀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강남구 심포니홀이 전부 ‘주민센터’로 보도가 됐는데, 이 공연장에서 주민센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5~6%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전부 공연장”이라며 “처음에 이렇게 왜곡보도된 것인데 계속해서 비판을 받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재정자립도는 재정이 충분하지 않다. 특히 재산세의 반을 서울시가 가져다가 다른 구에 나눠주기 때문이다”라며 “내년에는 예산규모가 금년보다 1200억원, 약 18%가 줄어드는 아주 심각한 상태기 때문에 이런 예산사정을 고려해 이것을 축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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