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로비로 현 정권에 위임 안원구국장 본인이 진술…이상득의원 국회서 만나"

    정치 / 김유진 / 2009-11-29 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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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이종걸의원 주장
    민주당 ‘한상률 게이트 안원구 국장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종걸 의원은 지난 27일 오전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로비 의혹과 관련,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안원구 국장이 한상률 전 청장과 관련된 로비를 했다는 것은 본인이 진술 하고 있다. 이상득 의원 보좌관 출신이고, 이상득 의원 아들 이지형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전 대표이사와 굉장히 친분이 있어 이상득 의원을 국회에서 만났다. 한상률 청장은 충청 출신이고 참여정부에 위임된 청장이었는데 그런 취약한 인적관계를 보완해 주면서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참여정부와 관련된 일반 산하단체의 장도 모두 잘랐는데 이례적으로 권력의 핵심인 한상률 총장을 위임한 것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참여정부와의 관련성을 적극 부인하고 로비를 통해 현 정권에 위임됐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의원은 그림 강매 때문이 아닌 ‘정권 실세가 관련된 폭탄 발언’을 막기 위해 검찰이 자신을 서둘러 구속했다는 안 국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조사라는 것은 신속하게 해야 되긴 하지만 그렇게 긴급 체포를 할 이유가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이 시기를 전후로 월간조선과 이 사건과 관련됐다는 도곡동 땅이라든지 박연차 사건과 관련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갑자기 긴급체포를 했다. 수사의 필요성은 검찰이 판단하는 내용이지만 수사 내용으로 봐서 서둘러 구속했다는 의혹을 낳게 하고 있는데, 구속을 해서 안원구 국장이 숨기려고 한 사실도 진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 관련, 도곡동 땅에 대한 문제에 대해 이 의원은 “2007년 포스코 건설 세무조사 때 도곡동 땅은 이명박 후보의 것이다라는 적시된 문서를 발견했다는 것인데 그 문서는 한 두 개가 아닌 것 같다”며 “안 국장은 그 당시에는 정치적 사안이기 때문에 국세청에서 관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보안 조치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 국장의 도곡동 땅 문서와 관련한 주장에 대해 “그 때 당시 저희들이 도곡동 땅에 대한 국세청 조사에 대한 자료를 내놓으라고 주장을 많이 했었지만 다 덮어버렸었다”며 “안원구 국장이 그 당시 세무조사 때 이런 서류가 있었다는 것을 지금 말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서류가 무엇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당 차원에서의 대책에 대해 “상당히 집중되어 있는 관리된 자료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정보자료 제출 요구라든지 기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저희들이 청구하겠지만, 현재 안원구 국장의 여러 가지 녹취서도 있고, 서류를 복사한 것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얘기한 것 이상을 알려줄 수 있는 중요한 인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원구 국장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라든지, 검찰이 역으로 입증 못하게 하거나 진술을 못하게 하는 그런 조치를 하게 되면, 검찰마저도 이 사실을 꼬리를 자르려고 하는 시도로 보고 강하게 문제제기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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