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권도 선택권도 없는 일방적 대화, 맹비난

    정치 / 문수호 / 2009-11-30 13: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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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짜여 진 각본에 따른 일방적 프로그램”
    지난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대통령의 일방적 대화 논란과 더불어 전 방송국의 일방적 생중계 논란이 일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도 불구하고 오락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송했던 지상파 3사는 물론 전국의 35개 방송사가 모두 일방적으로 두 시간 동안 대통령 담화를 생중계한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난다는 것.

    이에 대해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제목이 ‘국민과의 대화’였지만 국민과의 대화는 없고 짜여 진 각본에 따라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자기 변명하고 야당 탓으로 만들어 놓은 그런 프로그램이었다”면서 “금요일 밤에 모두다 일방적으로 두 시간 동안 억지로 방송을 보게 만든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에 나섰다.

    이어 그는 “그렇게 일방적으로 퍼부어 놓고 야당에게 공정한 반론권을 주지도 않고, 여론조사 설문도 보면 매우 편파적으로 찬성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아니 노골적으로 짜놓은 그런 여론조사를 해놓고는 월요일부터 일방적인 여론조사 발표를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관련 유감표명에 대해 “표를 얻기 위해 속였다. 아주 중요한 공약을 이렇게 잘못 발표하는 것은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다”고 지적하며 “대통령 선거기간에 15회 그렇게 말하고, 당선되고 나서도 5회나 명품도시 만들겠다고 얘기했는데 어떻게 지금 와서 잘못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나. 이렇게 신뢰를 하루아침에 깨면 나라를 운영해 나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야당들과) 당연히 연대가 보다 활발해져야 한다. 우선 행정복합도시의 백지화에 대해 모든 야당들이 반대를 하고 있고 한나라당 내부 안에서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이것은 법 개정이라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일이다.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의 연대를 활발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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