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與-野 조금씩 양보하자"

    정치 / 문수호 / 2009-12-10 19:00:37
    • 카카오톡 보내기
    한나라 남경필 의원 밝혀
    [시민일보] 정부의 4대강 예산안인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야당의 불참 속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된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10일 4대강 사업과 관련, “4대강 사업이라는 것 자체가 국민들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 사업이기 때문에 국민 대다수의 찬성과 여야의 합의 속에서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All과 Nothing 게임을 하고 있는데 여야가 조금씩 물러서 양보해 타협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반대만 하는 야당의 태도, 무조건 100% 뜻대로 하는 여당, 이것을 중간에서 서로 합의 볼 수 있도록 중재할 수 있는 안들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예산 같은 경우는 야당이 모른척하고 여당은 일방통과 시키는 식으로 해서는 안 되는 사안”이라며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런 안들을 조율해서 여야 지도부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쪽이 100% 얻고 한쪽이 완전히 패배하는 식의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안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가 합의 할 수 있는 안이 나오려면 결국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기존 정부 예산안보다 삭감해야 하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기존 주장보다 정부의 입장을 더 들어줘야 하는 중간적인 의견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선택의 문제”라며 “야당이 100%를 얻으로 하면 결국 힘으로 또 일방처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된다. 아니면 조금 양보하면서 합의 처리하느냐. 그 판단은 당과 청와대가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체적인 국정운영이란 것을 위해 되도록 합의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야당이 어느 정도 동의하는 상태에서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고 반대하는 것만 해도 사실적인 합의 처리라고 보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수호 문수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