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최근 한나라당 내 친이 소장파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고 나서자, 박 전 대표 지지펜클럽 박사모가 발끈하고 나섰다.

박사모는 11일 “정태근, 김용태, 전여옥, 전재희, 정두언 등 ‘MB 나팔수’들이 모조리 박근혜 죽이기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박사모는 이날 성명서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 ‘서두르는 쪽이 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세종시 문제를 대통령이 이기고 지는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 아닌가”반문하면서 “대통령의 인식이 이러 하니 친이측, 특히 MB 친위대로 불리는 인사들이 모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사모는 “정권의 나팔수들이야 원래 그런 사람들이니 그렇다 치고, (언론의 분석 기사를 보면) 익명을 전제로 한나라당 분당론을 불 지피는 의원도 있는 모양”이라며 “친박 이정현 의원이 분당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견이니, 이런 의견은 주로 친이 측에서 흘러나오는 모양인데 이 시점에서 어설픈 분당론으로 협박을 일삼는 자가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또 박사모는 “얼마나 떳떳하지 못 하면 익명의 커튼 뒤에 숨는지 모르지만 말 하려면 실명으로 떳떳이 나서라”며 “이미 법으로 제정, 시행 중인 세종시에 대하여 당론을 거스르고, 국민을 마음대로 속여도 되는 대상으로 알고, 법 어기기를 주머니 속 공기돌 만지듯 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해당 행위자들임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박사모는 “지난 총선 박사모는 한나라당을 망친 5적을 규정하고 그 중 4적을 잡았으며, 공천 파동의 주역 중 한 사람이 재기를 노렸던 경주 선거에도 참여하여 표로써 심판했다”며 “국민 알기를 사기의 대상쯤으로 여기는 정치인들과 익명의 밀실에 숨어 박근혜를 모략하고 있는 인사들이 다음 총선에서 어떤 심판을 받을 것인지 두고보라”고 ‘낙선운동’을 전개할 뜻을 강력 시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