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 ""親朴계, 충청민심 잘 대변"

    정치 / 김유진 / 2010-01-14 15: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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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OI, 대전-충청지역 성인 1000명대상 조사
    민주당 21.2%〉MB-親朴 17.2%〉선진당 12.8% 順
    세종시 생각 변하지않아 69.7%〉변할수도 23.1%

    [시민일보] "민주당, 자유선진당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때문에 가려져 있다"

    이는 세종시 논란과 관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미현 소장이 14일 한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이다.

    실제 KSOI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11일 이후인 지난 12일 대전/충청지역 거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의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를 실시한 결과, ‘충청민심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정치세력은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등 한나라당 친박계라는 응답이 28.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21.2%, 이명박 대통령,정운찬 총리 및 한나라당 친이계 17.2%, 이회창 등 자유선진당 12.8%순이었다. 기타의견은 20.0%였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문제는 여권 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된 것 같다”며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대선에서 항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 민심을 일단 일정부분 확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연일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지만, 박 전대표 때문에 가려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안과 수정안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원안 지지의견이 수정 지지의견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실제 원안인 행정중심 복합도시라는 의견이 63.5%로 압도적인 반면 수정안인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라는 의견은 27.3%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9.1%였다.

    김 소장은 “지금 정부와 여당(친이계)은 충청 여론을 바꿔 원안파들을 압박한다는 계산 아래 충청권에서 수정안 우호 여론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수정안 발표 후 지금까지 조사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충청권을 제외한 국민 전체 여론은 수정안이 원안보다 약간 높게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전체민심을 앞세워 충청권을 압박하고 그리고 원안파까지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소장은 “수정안에 대한 여론도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원안파와 수정파간의 여론몰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여론의 흐름이 분명하게 수정안쪽으로 확 쏠리지않는 한 앞으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관련, 충청지역 외에 혁신도시 등을 유치한 영호남과 수도권 지역에서 '역차별론'을 제기하는 상황인데도 아이러니하게 충청권에서는 ‘불만족’ 응답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불만족’ 응답은 65.1%(전혀 47.9% + 만족하지 않는 편 17.2%), ‘만족’ 응답은 28.%(매우 10.5% + 만족하는 편 17.5%)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였다.

    그렇다면 세종시에 대한 생각이 앞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조사결과,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훨씬 우세했다.

    수치를 보면, ‘변하지 않을 것이다’는 의견은 69.7%, ‘변할 수 도 있다’는 의견은 23.1%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2%였다.

    또 세종시와 관련해 정운찬 총리가 충청 출신의 총리로서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2.6%에 불과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8%로 매우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8.6%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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