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달인이 맹자말 인용...전여옥이니까 가능”

    정치 / 고하승 / 2010-01-26 10: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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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순 대표, 전 의원 맹비난...“화해 없고 죄값 치러야”
    "배신의 달인이 어떻게 맹자의 그런 말을 인용하는지...그렇지만 전여옥이니까 그런 말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 같으면 벌써 정치직 그만뒀을 것, 전여옥 의원은 당연히 의원직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저서인 <일본은 없다>가 자신의 원고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해온 재일 언론인 유재순(52) <제이피 뉴스> 대표가 26일 한 방송에 출연 전 의원을 향해 이 같이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5년 반 동안 얼마나 골탕을 먹었는지, 그거는 필설로도 말로도 형언할 수 없다”며 “화해 너무 늦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쪽에서 받을 죄 값과 손해배상뿐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여옥 의원이 재판 과정에서 ‘유재순 대표의 초고를 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 한 것에 대해 “많이 봤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그쪽은(전여옥) 말이 달라진다. 처음에는 ‘몇 번 만난 적이 없다’고 하다가 저희 집에 자주 들락거린다는 증인이 나타나니까 그 말이 쏙 들어갔다. 지금까지 수많은 거짓말들이 다 재판장에서 판정이 되었다. 그리고 아니라고 부인했던, 그리고 거짓말을 일삼았던 사실들이 1심, 2심 재판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여옥 의원이 전날 <일본은 없다> 표절재판 2심 패소에 대해 대법원 상고를 결정한 것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며 “전여옥 다운 결정”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그는 전 의원이 ‘법이라는 것이 너무 억울한 사람들을 많이 양산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많은 깨우침과 깨달음을 갖게 돼서 나 자신의 성장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말한 것에 대해 “보도를 통해서 그걸 봤는데, 처음에 참 많이 웃었다”며 “많은 깨우침과 깨달음을 갖게 되어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는데 그 성장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그 성장이 자신의 권력 상승을 위해서 힘없는 사람을 이용하는 잔머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전 의원이 지난 2심 패소 이후 일주일 간의 침묵을 끝에 ‘나는 당당하다. 그리고 내 자긍심을 그 어떤 것도 손상시킬 수 없었다’며 맹자의 글을 인용해 자신의 재판 패소를 장차 큰 임무를 맡기려는 하늘의 뜻으로 해석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배신의 달인, 정몽준, 박근혜, 이명박, 정몽준으로 이어지는 힘있는 사람들한테 만 최측근이 되는 사람이 어떻게 맹자의 말을 인용할 수가 있는지, 자격이 되는지, 그렇지만 또 전여옥이니까 가능한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그는 “취재하는 여기자에게 협박을 하고 ‘너 하나 자르는 것은 간단하다’라던가 8개월 된 임산부에게 상욕을 해가면서 ‘돈과 힘이 있으니까 죽여버리겠다’, ‘옆집 신발공장에서 같은 신발을 만들었기로서니 뭐가 잘못이냐’ 고 그 저한테 협박하는, 그러한 것을 발판을 삼아서 큰 정치인이 되겠다, 그러면 더 큰 협박과 더 큰 의혹 그런 것을 발판으로 삼아서 더 크게 된다는, 더 큰 도둑질을 한다는 그런 의미로 밖에 저한테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사회자가 ‘그런 협박성 이야기를 실제로 했다는 말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협박을 받은 장본인들이 2심 재판정에서 증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전여옥 의원이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일본 같은 경우에는 2,3년 전에 장래가 촉망되는 민주당의 30대 국회의원이 있었다. 그 국회의원이 기자에게 이 메일로 당시 여당이었던 자민당 의원의 비리를 폭로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는 이메일 내용이 가짜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그 의원이 자기 잘못이 밝혀지자마자 즉시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에 국회의원직을 그만뒀다. 그러면 당연히 전여옥도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민사재판의 경우 사실심리는 2심에서 끝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 전 의원이 상고를 해서 대법원까지 이 문제를 가져가는 이유에 대해 그는 “전여옥 측의 특기가 있다. 아주 잔머리를 잘 사용하는데,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 벌기다.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어야 정치생명을 더 이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5년 반 동안이나 시간을 끌었던 것도 그 쪽에서 일방적으로 연기에 연기를 했다. 그것도 재판 당일에 연기 신청을 하고 저는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재판 당일에 도착해보면, 그 법정에서 연기를 하는 거다. 제가 5년 반 동안 얼마나 골탕을 먹었는지, 그거는 필설로도 말로도 형언할 수 없다. 전여옥 측의 일방적인 시간 벌기, 정치 생명 연장하기의 술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전에 ‘전 의원이 재판 막바지에 제 3자를 통해 화해하자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쪽 변호사를 통해서 서너번 화해 제의가 왔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재판장께서도 강력하게 화해를 권고를 했다”며 “그런데 그쪽에서는 손해 배상을 해줄 수는 없고 화해만 원한다고 하는데 제가 바보도 아니고, 또 지금 화해가 온다고 하더라도 이미 시간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제는 손해 배상 금액을 동반한 화해 요청이 오더라도 늦었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늦었다”며 “더 이상 화해는 있을 수 없고, 이제 남은 것은 그 쪽에서 받을 죄값과 손해배상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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