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평균 연봉에서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앞질렀다. 억대 연봉자는 1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소속 선수를 확정, 발표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소속 선수는 총 474명이다. 신인선수가 62명이며 외국인선수가 16명이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101명을 더해 총 575명이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과반수에 1명 부족한 236명으로, 49.8%의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내야수 110명(23.2%), 외야수 84명(17.7%), 포수 44명(9.3%) 순이다.

외국인과 신인선수를 제외한 396명의 올 시즌 평균 연봉은 8687만원으로 지난해(8417만원)와 비교해 3.2% 증가했다.

구단 평균 연봉에서는 SK가 1억1422만원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평균 연봉이 1억214만원으로 LG(1억325만원)에 이어 3위다.

인상률은 롯데가 17.4%로 가장 높았다. 한화는 송진우?김민재 등 노장 선수들이 은퇴하고 고액 연봉을 받던 김태균, 이범호가 일본에 진출해 평균 연봉이 29.2% 감소했다.

1억원 이상을 받는 억대 연봉 선수는 총 110명이다. 지난해 101명 보다 9명이 늘어났다.

7억원의 연봉을 받는 김동주(두산)가 2년 연속 최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투수 중에는 손민한(롯데)이 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수는 박경완(SK)이 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5억원의 연봉을 받는 이호준(SK)이 1루수 중 최고 연봉자이며 정근우(SK)는 연봉 2억4000만원으로 2루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유격수 중에서는 박진만(삼성)이 6억원으로 연봉이 가장 많았고, 외야수와 지명타자에서는 이진영(LG)과 김재현(SK)이 각각 5억4000만원, 5억원으로 1위였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된 뒤 맹타를 휘둘러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김상현이 올 시즌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김상현은 지난해 52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361.5%가 인상됐다.

김상현과 CK포를 이뤄 KIA 타선을 이끈 최희섭은 연봉이 2억원 올랐는데 이는 올 시즌 최고 인상 금액이다. 최희섭의 올 시즌 연봉은 4억원이다.

류현진(한화)은 2억7000만원을 받아 종전 오승환이 기록한 5년차 최고 연봉(2009년 2억6000만원)을 넘어섰다. 류현진은 올 시즌 한화의 최고 연봉자다.

4억5000만원을 받는 양준혁(삼성)은 18년차 최고연봉, 박경완은 20년차 최고연봉을 기록해 노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등록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7.5세로 지난해보다 더 낮아진 가운데 송진우의 은퇴 후 최고령 선수 자리는 양준혁이 가져가게 됐다. 양준혁은 만 41세다. 최연소 선수는 만19세인 두산 신인 김준호로, 양준혁과는 22년차이다.

평균 신장에서는 두산 신인 장민익이 207cm로 종전 삼성 리베라(201cm)의 역대 최장신 기록을 갈아치웠다. 165cm인 김선빈(KIA)이 지난해에 이어 최단신 선수가 됐다.

115kg인 최준석(두산)과 박성호(한화)는 최중량 선수로 기록됐고, 김선빈을 비롯한 6명이 70kg으로 최경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