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들 ""구청장 출마하겠다"

    정치 / 고하승 / 2010-02-09 15:43:47
    • 카카오톡 보내기
    6.2 앞두고 대거 민주당 입당
    "부패로 혈세탕진하는 한나라당 일당구조 교체해야"

    [시민일보]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후보로 출마할 서울시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들이 9일 대거 민주당에 입당했다.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을 지낸 김상국씨, 서울시 현장시정추진단장을 지낸 문충실씨, 강북구와 종로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이상설씨, 구로구 부구청장과 서울시경쟁력강화본부장을 거친 이성씨, 서울시 뉴타운기획단장을 역임한 전형문씨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 공직에 몸담아온 저희들이 민주당을 선택한 것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상국씨는 관악구청장, 문충실씨는 동작구청장, 이상설씨는 종로구청장, 이성씨는 구로구청장, 전형문씨는 강북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2년이 지난 지금 지방자치는 실종되고 중앙정부의 들러리가 되고 말았다. 주민의 삶을 돌보는 지방자치가 아니라 겉만 번지르르한 전시행정이 난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지방자치를 탄생시킨 정당이다. 민주당에 입당해서 참된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중앙정부부터 지방정부까지 소수 특권층을 위한 정책들을 남발하고 있다. 실업난과 치솟는 물가에 중산층의 희망은 사라지고, 서민의 꿈은 짓밟히고 있다”며 “지방자치의 주인공은 절대다수의 서민과 중산층이다. 서민과 중산층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한 지방자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지금 서울시는 한나라당 일당독재 상태다. 시장 구청장 시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출신이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부패한 먹이사슬이 건강한 지방자치를 좀먹고, 시민의 혈세를 탕진하고 있다”며 “바꿔야 한다. 부패한 한나라당 일당구조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공직을 떠나서도 서울시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에 봉사하는 것은 저희들의 소명”이라며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열정과 역량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하승 고하승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