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세종시 대신 시흥으로

    정치 / 고하승 / 2010-02-10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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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서울대, 9일 양해각서 체결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세종시가 아닌 경기도 시흥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와 시흥시는 지난 9일 국제캠퍼스와 의료산학클러스터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김윤식 시흥시장은 1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와 시흥시가 시흥에 만들고자 하는 서울대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이다. 하나는 국제캠퍼스고, 하나는 교육의료 산학 클러스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제캠퍼스와 교육의료 복합도시를 시흥에 만들어보자는 게 개발의 주요 내용”이라며 “이런 캠퍼스 개발에 관한 5원칙을 협약서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그 시설과 규모에 대해 김 시장은 “면적 기준으로는 약 20~30만 평 규모가 될 것”이라며 “거기에 들어가는 시설로서는 국제캠퍼스가 있고, 그 다음에 교육 관련시설, 병원 관련시설 또 의학 연구 관련시설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채적인 완공시기와 관련, 김 시장은 “시흥시 군자지구라는 곳은 금년 1월 8일에 개발계획 승인까지 완료되어 있는 땅”이라며 “시흥시가 소유하고 있는 나대지 상태다. 따라서 행정절차가 완료되고 개발계획 승인만 끝나면 즉시 금년 안에라도 착공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발계획 승인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민간자본 투자공모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2014년 이내에 완공까지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이 정국의 핵심현안으로 등장하면서 정부가 서울대를 세종시에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와중에 서울대가 시흥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서울대가 시흥시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시장은 “세종시 때문에 서울대가 정부 눈치도 많이 보고 힘들어하시는 것 같더라”며 “시흥이 갖고 있는 입지적인 조건이 우선 가장 크게 고려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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