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가 지역 재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다양한 품목을 원가에 판매하는 세 종류의 장터를 마련, 홍보활동에 적극 나섰다.
구가 마련한 장터는 노마진 마켓, 시장별 노마진 마켓,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이 세 가지다.
구는 첫째주 화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 지역 재래시장과 타 지방자치단체가 동참해 농수축산물, 지역 특산물 등의 마진을 쏙 뺀 가격에 판매하는 장터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16일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역경제 및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영등포구가 마련한 장터의 주요 일정에 대해 살펴봤다.
구는 첫째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둘째주 화요일에는 노마진 마켓을, 셋째주 화요일에는 시장별 노마진 마켓, 넷째주 화요일에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노마진 마켓
노마진 마켓은 매월 둘째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는 지역내 8개 재래시장 상인들이 농수산물, 건강식품, 화훼, 밑반찬, 떡, 생활용품과 의류 등을 원가로 판매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홍보이벤트를 꼽자면 영어 등 외국어로 흥정하면 값을 더 깎아준다는 것이다.
거주 외국인들을 비롯한 많은 다문화 가정 구민들의 편한 장보기를 위한 구의 작은 배려이자 더욱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홍보 전략인 셈.
구는 이를 위해 장터 상인들을 대상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중심으로 하는 간단한 비즈니스 회화도 지도해준 바 있다.
대림동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장 모(37)씨는 “(상인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물건을 사는데 불편하지 않아 좋고,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노마진 마켓은 지난해 6월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호응에 힘입어 구가 정기행사로 개최, 운영되고 있다.
▲시장별 노마진 마켓
이러한 여세를 몰아 구는 노마진 마켓을 지역내 재래시장별로 확대했다.
바로 셋째주 화요일마다 지역내 재래시장 4곳에서 ‘시장별 노마진 마켓’을 열게 된 것이다.
시장별 노마진 마켓은 매월 셋째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대신시장, 영등포시장, 우리시장, 조광시장 4곳에서 마련된다.
이는 지역 곳곳의 재래시장 점포들이 이날만은 해당품목을 마진 없이 판매하는 것으로 진행되는 것.
참여시장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신길1동의 대신시장, 영등포동의 영등포시장, 대림1동의 우리시장, 당산1동의 조광시장이며, 생선, 정육, 반찬류, 과일, 채소, 각종 잡화류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노마진 마켓에 참여하는 김 모씨는 “행삿날 새벽에 물건을 떼어다 마진을 붙이지 않고 당일에 다 판다”며 “가격, 품질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고객들께 하루 봉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는 참여점포에 노마진 마켓임을 식별할 수 있는 표시를 달아 주민들이 시장 안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주민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때 어느 점포가 노마진 마켓임을, 어디에서 저렴하게 마진 없이 구매할 수 있음을 훨씬 간편하고 부담 없이 발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마지막으로 매월 넷째주 화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노마진 마켓이 열리는 장소와 동일한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 앞에서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이는 영등포구와 자매결연지인 청양군, 영암군을 비롯해 함양군, 여주군, 당진군 등 약 14개 지자체가 참여해 각 고장의 향토특산물과 농수축산물을 산지 직송 판매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품목은 곡류, 견과류, 떡류, 과일·채소류, 양념류, 축산물(청양 한우, 오골계 등), 수산물(영광굴비, 젓갈류, 황태 등)과 지역특산물(알구기자, 상황버섯, 꿀 등) 등이다.
구 관계자는 “시중가격에 비해 약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식품의 경우 국산품만 취급하도록 하는 등 품질에 대한 사전점검을 하고 있어 구민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 세 가지 장터 마련과 함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역내 재래시장 6곳에 총 사업비 4억4000여만원을 들여 그동안 임시방편으로 보수해왔던 건물내·외부를 전면 도색하고 비가림 시설보수, 전기·가스·소방 안전시설 정비, 화재예방용 CCTV 설치, 노후 화장실 개선 등을 실시해 상인들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매월 하루를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해 구청 직원들이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해 퇴근길에 재래시장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전통시장 가는 날’은 매월 1회로 지역내 재래시장 중 한 곳을 선택해 자유롭게 방문, 구매할 수 있다.
김형수 구청장은 “대형마트, SSM 등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과 희망을 북돋아 줄 수 있도록 시장의 자생력 제고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통시장을 ‘즐거운 테마’와 ‘최상의 신뢰’가 있는, 고객과 상인들이 한 가족이 되는 ‘명품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구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같은 장터들이 대형마트, SSM 방문에 익숙해져 버린 주민들에게 관심의 대상으로 변화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특히 지역내 재래시장이 본연의 모습과 특색있는 장점을 잘 살려 우리들에게 매력있고 친근한 장터의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상인들과 고객들이 주인공이 되는 쌍방향적인 소통의 장이자 인생의 모습이 꾸밈, 가식 없이 드러나는 공간,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무거워진 어깨에 비타민이 되어줄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금 태어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사진설명=김형수 구청장을 비롯한 구 직원들이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된 이달 초 지역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지역 특산물 등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구가 마련한 장터는 노마진 마켓, 시장별 노마진 마켓,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이 세 가지다.
구는 첫째주 화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 지역 재래시장과 타 지방자치단체가 동참해 농수축산물, 지역 특산물 등의 마진을 쏙 뺀 가격에 판매하는 장터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16일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역경제 및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영등포구가 마련한 장터의 주요 일정에 대해 살펴봤다.
구는 첫째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둘째주 화요일에는 노마진 마켓을, 셋째주 화요일에는 시장별 노마진 마켓, 넷째주 화요일에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노마진 마켓
노마진 마켓은 매월 둘째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는 지역내 8개 재래시장 상인들이 농수산물, 건강식품, 화훼, 밑반찬, 떡, 생활용품과 의류 등을 원가로 판매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홍보이벤트를 꼽자면 영어 등 외국어로 흥정하면 값을 더 깎아준다는 것이다.
거주 외국인들을 비롯한 많은 다문화 가정 구민들의 편한 장보기를 위한 구의 작은 배려이자 더욱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홍보 전략인 셈.
구는 이를 위해 장터 상인들을 대상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중심으로 하는 간단한 비즈니스 회화도 지도해준 바 있다.
대림동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장 모(37)씨는 “(상인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물건을 사는데 불편하지 않아 좋고,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노마진 마켓은 지난해 6월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호응에 힘입어 구가 정기행사로 개최, 운영되고 있다.
▲시장별 노마진 마켓
이러한 여세를 몰아 구는 노마진 마켓을 지역내 재래시장별로 확대했다.
바로 셋째주 화요일마다 지역내 재래시장 4곳에서 ‘시장별 노마진 마켓’을 열게 된 것이다.
시장별 노마진 마켓은 매월 셋째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대신시장, 영등포시장, 우리시장, 조광시장 4곳에서 마련된다.
이는 지역 곳곳의 재래시장 점포들이 이날만은 해당품목을 마진 없이 판매하는 것으로 진행되는 것.
참여시장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신길1동의 대신시장, 영등포동의 영등포시장, 대림1동의 우리시장, 당산1동의 조광시장이며, 생선, 정육, 반찬류, 과일, 채소, 각종 잡화류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노마진 마켓에 참여하는 김 모씨는 “행삿날 새벽에 물건을 떼어다 마진을 붙이지 않고 당일에 다 판다”며 “가격, 품질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고객들께 하루 봉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는 참여점포에 노마진 마켓임을 식별할 수 있는 표시를 달아 주민들이 시장 안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주민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때 어느 점포가 노마진 마켓임을, 어디에서 저렴하게 마진 없이 구매할 수 있음을 훨씬 간편하고 부담 없이 발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마지막으로 매월 넷째주 화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노마진 마켓이 열리는 장소와 동일한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 앞에서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이는 영등포구와 자매결연지인 청양군, 영암군을 비롯해 함양군, 여주군, 당진군 등 약 14개 지자체가 참여해 각 고장의 향토특산물과 농수축산물을 산지 직송 판매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품목은 곡류, 견과류, 떡류, 과일·채소류, 양념류, 축산물(청양 한우, 오골계 등), 수산물(영광굴비, 젓갈류, 황태 등)과 지역특산물(알구기자, 상황버섯, 꿀 등) 등이다.
구 관계자는 “시중가격에 비해 약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식품의 경우 국산품만 취급하도록 하는 등 품질에 대한 사전점검을 하고 있어 구민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 세 가지 장터 마련과 함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역내 재래시장 6곳에 총 사업비 4억4000여만원을 들여 그동안 임시방편으로 보수해왔던 건물내·외부를 전면 도색하고 비가림 시설보수, 전기·가스·소방 안전시설 정비, 화재예방용 CCTV 설치, 노후 화장실 개선 등을 실시해 상인들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매월 하루를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해 구청 직원들이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해 퇴근길에 재래시장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전통시장 가는 날’은 매월 1회로 지역내 재래시장 중 한 곳을 선택해 자유롭게 방문, 구매할 수 있다.
김형수 구청장은 “대형마트, SSM 등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과 희망을 북돋아 줄 수 있도록 시장의 자생력 제고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통시장을 ‘즐거운 테마’와 ‘최상의 신뢰’가 있는, 고객과 상인들이 한 가족이 되는 ‘명품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구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같은 장터들이 대형마트, SSM 방문에 익숙해져 버린 주민들에게 관심의 대상으로 변화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특히 지역내 재래시장이 본연의 모습과 특색있는 장점을 잘 살려 우리들에게 매력있고 친근한 장터의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상인들과 고객들이 주인공이 되는 쌍방향적인 소통의 장이자 인생의 모습이 꾸밈, 가식 없이 드러나는 공간,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무거워진 어깨에 비타민이 되어줄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금 태어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사진설명=김형수 구청장을 비롯한 구 직원들이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된 이달 초 지역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지역 특산물 등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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