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분양실적 4310가구로 4개월째 감소세

    부동산 / 차재호 / 2010-03-01 19: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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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풍년’… 경기·인천 ‘가뭄’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지난달에 비해 83%나 감소하며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1일 양도세 한시 감면 종료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는 2월 전국에서 4310가구의 공동주택이 분양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만5901가구와 비교해 83% 급감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4만801가구를 기록한 이래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또 금융위기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극도의 침체를 보였던 2009년 2월(4544가구)과 비교해도 5.1% 감소한 것이며 최근 3년간 2월 평균 분양물량(5264가구)보다도 18%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감소세는 건설사들이 2월11일 양도세 한시 감면 혜택 종료 이전에 물량을 미리 앞당겨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양도세 한시 특례를 적용받았던 경기와 인천은 1월 각각 1만6876가구, 2935가구가 분양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경기의 경우 30가구에 그쳤으며 인천은 분양이 단 한 가구도 없었다.

    지방의 경우도 지난달 5545가구에서 이달 155가구로 분양물량이 97.2%나 급감했다.

    반면 양도세 한시 특례 적용에서 제외됐던 서울은 분양물량이 오히려 급증했다. 서울은 1월 545가구 분양에 그쳤지만 2월에는 4155가구가 분양돼 657%나 늘었다. 2월 전국분양 물량의 96.4%를 서울 물량이 차지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이 2880가구, 재개발 조합 등이 1430가구를 분양했다.

    한편 다음 달에는 계절적 성수기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등의 영향으로 전국 분양이 다시 급증할 전망이다.

    주택업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공동주택 분양예정 물량은 전국 2만8833가구로 전월대비 568%, 전년동기(9955가구) 대비 18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1만7710가구가 예정된 수도권에서 경기 1만2519가구, 서울 3400가구, 인천 179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전남 2408가구, 경남 1977가구 등을 비롯해 1만1123가구가 분양된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 1만5988가구, 임대주택 8710가구, 재건축 등 조합주택 4135가구가 분양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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