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세종시, 쌍방통행 자세 필요"

    정치 / 고하승 / 2010-03-02 1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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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파갈등 중단하고 절충안 마련하라

    의견수렴 위한 중진협의체 말들어야

    합의 불가능 땐 국민투표 검토 필요"

    [시민일보] 한나라당 박진 의원(종로, 3선)은 2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계파갈등을 중단하고 당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해 당론을 수렴하고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일방적인 주장은 민주정당에서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며 “어느 한 쪽의 일방통행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간다는 쌍방통행의 자세가 토론의 대전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마라톤 의총은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수단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시한을 정하지 말고 3월 초 정부 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에도 진지한 토론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당내 토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 “세종시 문제로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정치력은 이미 국민의 시험대에 올랐다”며 “계파갈등을 벗어나고 정치논리에서 탈피해 오직 국익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며, 충분한 토론이 끝나면 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수정안과 원안 중에서 양자택일을 하라면 수정안을 지지한다”며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정치일번지 종로의 국회의원으로서 처음 수도이전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현재의 원안이 국회통과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반대를 해왔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수도이전이든, 수도분할이든 정부의 행정기능을 쪼개는 것은 서울의 발전에도 지방의 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정치적 소신 때문이었다”며 “현재의 원안대로 정부의 행정기능을 무리하게 쪼갤 경우 ▲ 정부의 효율성 저하 ▲ 서울의 경쟁력과 대한민국의 경쟁력 저하 ▲ 남북통일시대에 역행 ▲충청권 발전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수정안을 지지하고 있지만, 토론 과정에서 동료 의원들이 제시한 고뇌에 찬 절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당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당지도부의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이 함께하는 중진 회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의총 마지막 날에도 같은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해 안상수 원내대표가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중진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의원은 “당론 결정 과정에 있어 의견 수렴이 부족한 상태에서 표결로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끝까지 당내 중지를 모아 합의를 추진하되, 합의가 불가능한 상황이 오면 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직접 의사를 묻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며, 구체적인 진행방안은 당의 지도부와 중진회의에서 심층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의원식당 별실에서 개최된 2009년도 우수 국회의원연구단체 시상식에서 ‘아시아 문화·경제 포럼’ 대표 의원 자격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박 의원은 “아시아 문화·경제포럼은 앞으로 경제회복과 국운융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로 알고 글로벌 코리아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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