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에도 공천줄까 걱정"

    정치 / 김유진 / 2010-03-11 1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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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민주당에 쓴소리
    [시민일보] 민주당의 우근민 전 제주지사 복당 결정과 관련, 진보논객 진중권 문화평론가가 “이러다 김길태 같은 사람한테도 공천 주겠다고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씨는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침 지금이 성추행범 때문에 온 나라가 분노하는 상황인데 공당이라는 데서 그런 짓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근민 전 지사 복당은)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고 할 것이고 한심한 일”이라며 “상식적으로 성추행을 한 사람, 법원에서 그 행위를 인정받은 사람을 공당에서 공직후보로 천거하는 나라가 어디있는가. 당선에 유리하다면 최소한의 윤리적 도덕적 고려 없이 누구라도 공천 주겠다는 태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 번 실수로 영원히 정치생명이 끝나는 그런 실수가 있는데, 성추행은 바로 그런 부류의 실수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보는 그들의 의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또한 그는 여야 정치권이 비리전력자 구제를 위해 당규를 느슨하게 고치는 등 현 추세에 대해 “그동안 우리사회가 계속 투명하고 청렴해지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는데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그 흐름을 거슬러 거꾸로 돌아가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여당을 지지하냐, 야당을 지지하냐에 관계 없이 모든 국민들이 슬퍼하고 분노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정권이 들어서서 그런지 사회분위기가 모든 것이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고 꼬집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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