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칼날같은 '한화갑 공격'

    정치 / 김유진 / 2010-03-17 15: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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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민주당 창당은 김대중 정신 아니다"""
    "언론서 구분하고 있지만 당내선 親盧?親DJ 없다"

    [시민일보]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내세우며 ‘평화민주당’을 창당한 것과 관련,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이 “김대중 정신 아니다”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17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 때만 되면 항상 우리 정치사회에 많은 정당이 만들어지고 선거가 끝나면 흔적도 없어진다”며 “모든 것은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는가가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또한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합하고 민주 개혁 세력과 연합해 지방선거에 승리하고 2012년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기 때문에 이런 것(평화민주당 창당)이 과연 김대중 대통령님의 유지인가 이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도 우리는 분열을 해서 패배를 했고 단결, 단합을 해서 승리를 했는데 이러한 패배의 경험을 다시 또 살려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러한 것은 소위 말하는 김대중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동교동계의 엇갈린 행보에 대해 “이미 동교동계라는 말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또 퇴임하시면서도 동교동계라는 말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개인적으로 정치에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동교동계라는 이름으로 집단적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구태여 동교동계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부르시는 분들이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극소수의 개인적인 정치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지역에서의 동교동계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목포나 광주에서도 오히려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장은 최근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중 ‘친노’가 압도적이란 비판에 대해 “누가 친DJ이고 누가 친노인가. 민주당에는 민주당 후보만 있을 뿐”이라며 “이런 구분을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이뤄낸 훌륭한 유업을 가진 당”이라며 “광역단체장 후보는 누구든 우리 민주당 후보지, 친노다 누구다 그렇게 구분할 필요는 없고, 실제로 언론에서는 구분하고 있지만 당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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