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1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분할을 주장하는 서울시장, 대권만을 바라보는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나 의원은 이날 ▲'수도 서울 재창조 위원회' 구성 ▲일자리 창출 ▲보육·교육·안전한 서울 실현 ▲시민소통 시정 ▲알뜰 시정 ▲소통 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에 대해 "결정적으로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계기는 광화문 광장 조성사업 때문"이라며 "광화문 광장의 논란을 보며 이제 새로운 서울시장이 필요한 때라고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겨냥, "광화문 광장 사업은 본래 서울시의 숙원사업으로 본래 우리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역사의 인식과 철학 없는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상급식 전면시행'을 주장하는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 "당의 노선과 항상 차이를 보여주던 분이 한나라당의 대표로 나서 시민들의 지지를 떳떳하게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성천, 강승규, 고흥길, 이종구, 정진석 의원 등을 비롯해 나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 100여명만 참석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