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만 쫓는 것은 무사안일주의”

    정치 / 고하승 / 2010-03-22 11: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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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의원, 나경원 의원에 강펀치
    [시민일보] “당에서 양지만 쫓아온 것은 한나라당스러운 것이 아니라 고민도 노력도 없는 무사안일주의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원희룡 의원이 21일 나경원 의원을 향해 이처럼 쏘아 붙였다.

    앞서 나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면서 원 의원을 겨냥, “한나라당스럽지 않다”고 비난한 바 있다.

    원 의원은 “정당 정치인 중에는 당의 노선에 항상 따라가고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조차도 안하는 사람이 있고, 의견 개진을 치열하게 하고, 소신이 당과 다를 때는 설사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소신을 지키면서 결과적으로는 당의 변화에 자기가 동력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다수 의견에 편승해 양지만 쫓아가기보다는, 설사 순간적으로 어렵고 외롭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당의 모습, 개혁적 보수를 위해서 먼저 연구하고 당내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당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몸을 던져온 사람이다. 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당내 의견을 조정하고, 당에 새로운 개혁방안을 내라고 항상 역할을 떠맡는 사람보고 한나라당스럽지 않다고 한다면 어떤 사람이 한나라당스러운 거냐”라고 나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또 “당론이 형성되기까지 조용히 있다가 당론이 형성되면 거기에 편승하고, 거기에 따라서 자기의 활동의 기회를 가지려는 이런 게 한나라당스러운 거라고 한다면, 그건 한나라당스러운 것이 아니라 대세편승, 고민도 노력도 없이 편승하는 무사안일주의다. 저는 그것과는 분명히 결이 다른 사람”고 쏘아붙였다.

    이어 원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하길래, ‘아, 출마선언을 하면서 차별화를 하려고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겠구나’ 웃어 넘겼다. 나 의원이 굳이 하려고 한다면 정책적인 컨텐츠의 차별성을 보여달라”고 정책 경쟁을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원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야당 후보들이 만약 지금보다 많이 상승세를 보이게 된다면 지금의 한나라당 고정표뿐만 아니라 반드시 개혁성향의 중간표의 추가확보가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층의 지지뿐만 아니라 중간층의 개혁성향 지지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제가 필승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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