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설' 책임져야 한다면 정치인들 아무 말도 못할 것"

    정치 / 김유진 / 2010-03-25 17: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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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 최구식의원 두둔
    [시민일보] 여야 정치권내에서 ‘봉은사 외압설’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없는 데서는 나라님 욕도 한다”며 “이런 걸 책임지라 하면 정치인들은 아무런 소리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구식 의원은 25일 오전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사석에서 밥 먹는 자리에서 이야기 한 것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는 게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최구식 의원은 “만약 안상수 대표께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얘기를 했다거나 혹은 기자한테 말을 했더라면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 사안들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가볍게 툭툭 말씀하신 것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과는 의미가 같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그 말이 전해진 것도 이해가 있는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4개월 뒤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사안의 본질로 봐서 우리나라 조계종에서 정치인 한 분의 얘기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 절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군사 독재 정권 시절에도 우리 종단 인사에 정부가 개입한 사실이 없는데 이 대명천지에 외부 압력에 의해 봉은사가 직영으로 전환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황당하고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최근 김우룡 전 방문진 사장의 ‘조인트’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19개 지방사 사장단 인사와 본사 이사 인사가 있었는데 별 일 없이 지나갔다”며 “기자와 1:1로 이야기를 한 게 다 보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큰집은 청와대’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저는 청와대를 큰집이라고 말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일방적으로 중요한 인사를 할 때 이사장이 사장하고 상의를 했을 것이고 그 때 무슨 얘기한 것을 이렇게 좀 과장되게 표현한 것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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