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신속하고 정확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이회창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원인규명하라"

[시민일보] 백령도 인근의 해군 초계함 침몰사고와 관련, 정치권이 실종인원 전원 구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7일 열린 제2차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천안함의 침몰로 인해 실종된 해군장병 한 분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지금은 구조작전에 우리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야 할 것”이라며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될 것이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은 안보태세 점검에 최선을 다해줘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실종자의 구조, 원인의 규명, 사태 수습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실종된 우리 장병들의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최선의 노력을 당부한다”며 “또한 국민의 걱정과 혼란이 없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천안함의 초계활동 개시 이후 지속적으로 교신했을 해군은 침몰에 이르는 과정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함장을 비롯한 지휘부 전원이 구조돼 이들의 사건에 대한 진술이 있었을 텐데, 완벽한 최종발표는 아니더라도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최소한의 공식적인 발표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건발생 12시간이 지난 현 시점까지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다시 한 번 실종자 구조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무엇보다 원인을 우선 철저히 규명하는 한편 승무원 구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원인규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속히 가려내야 할 것”이라며 조속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그런데 정부와 군은 ‘북한의 공격에 의한 침몰일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현재 원인 규명이 전혀 안 된 상황에서 이 무슨 경망한 발언인가”라며 “과거 좌파 정권 시절에 듣던 소리를 다시 듣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도된 상황대로라면 침몰의 원인은 오히려 어뢰 공격이나 부실된 기뢰에 접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적다는 주장은 그동안 북한이 취해온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 도발을 겪은 경험을 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물론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으나 정부와 군은 어느 가능성이 크다 적다하는 경망한 추측을 하지 말고 원인 규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