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속도 느려지고 시민안전도 위험”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는 스마트폰 운영을 둘러싸고 공사측과 노조측 간에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공사측은 “앞으로 지하철의 각종 시설물 고장신고부터 현장처리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이 가능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측은 “속도는 더 느려지고 시민의 안전도 위험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지하철 5~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스마트폰 하나로 지하철의 각종 시설을 실시간 점검할 수 있는 유지관리시스템(STnF)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공사측은 “STnF시스템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설물의 고장신고부터 현장조치, 결과입력은 물론 이력조회와 분석을 통한 향후 예방점검 계획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며 “이로써 업무효율성은 향상되고 고장처리시간은 크게 단축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공사는 시스템을 본격 운용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초 6500여명 전 직원에게 업무용 스마트폰 단말기를 지급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도시철동노동조합(위원장 허인)이 최근 발표한 ‘현안관련 기술본부 조합원 전자설문’에 따르면 기술 분야 노동자 788명 중 47.2%가 ‘스마트폰 업무 효율성’의 측도를 묻는 질문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으며, 33.8%가 “기존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약간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18.9%로 낮았고, 특히 “많이 도움된다”고 말한 비율은 0.1%에 그쳤다.
노조는 또 ‘스마트폰으로 하루의 업무 입력시 소요되는 평균 시간’에 대한 질문에 ‘1시간 이상~2시간 이하’라는 응답이 33.6%로 가장 높았으며, ‘2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1.4%나 됐다.
반면 ‘1시간 이하’는 29.6%, “30분 이하”는 15.4%로 낮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업무 입력시간을 줄여 업무효율화를 이뤘다는 공사측의 홍보와는 달리 업무 처리면에서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노동환경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노조측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업무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접속이 잘 안 된다’, ‘잘 끊겨서 입력하고 저장하는데 속 터져 죽겠다’는 공통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공사는 스마트폰 활용실적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공용PC를 이용한 신고 및 조치사항 입력을 금지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특히 그는 “음성직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공사의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자신의 치적으로 알리기 바쁘다”고 사장 ‘치적 쌓기’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는 스마트폰 운영을 둘러싸고 공사측과 노조측 간에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공사측은 “앞으로 지하철의 각종 시설물 고장신고부터 현장처리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이 가능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측은 “속도는 더 느려지고 시민의 안전도 위험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지하철 5~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스마트폰 하나로 지하철의 각종 시설을 실시간 점검할 수 있는 유지관리시스템(STnF)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공사측은 “STnF시스템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설물의 고장신고부터 현장조치, 결과입력은 물론 이력조회와 분석을 통한 향후 예방점검 계획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며 “이로써 업무효율성은 향상되고 고장처리시간은 크게 단축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공사는 시스템을 본격 운용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초 6500여명 전 직원에게 업무용 스마트폰 단말기를 지급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도시철동노동조합(위원장 허인)이 최근 발표한 ‘현안관련 기술본부 조합원 전자설문’에 따르면 기술 분야 노동자 788명 중 47.2%가 ‘스마트폰 업무 효율성’의 측도를 묻는 질문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으며, 33.8%가 “기존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약간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18.9%로 낮았고, 특히 “많이 도움된다”고 말한 비율은 0.1%에 그쳤다.
노조는 또 ‘스마트폰으로 하루의 업무 입력시 소요되는 평균 시간’에 대한 질문에 ‘1시간 이상~2시간 이하’라는 응답이 33.6%로 가장 높았으며, ‘2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1.4%나 됐다.
반면 ‘1시간 이하’는 29.6%, “30분 이하”는 15.4%로 낮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업무 입력시간을 줄여 업무효율화를 이뤘다는 공사측의 홍보와는 달리 업무 처리면에서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노동환경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노조측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업무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접속이 잘 안 된다’, ‘잘 끊겨서 입력하고 저장하는데 속 터져 죽겠다’는 공통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공사는 스마트폰 활용실적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공용PC를 이용한 신고 및 조치사항 입력을 금지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특히 그는 “음성직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공사의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자신의 치적으로 알리기 바쁘다”고 사장 ‘치적 쌓기’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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