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비상작전 중 참변 가능성

    정치 / 고하승 / 2010-03-31 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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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의원, 실조자 가족 통화내용 공개...박영선, 정보 통제 의구심
    [시민일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정부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종걸 의원 31일 ‘이상 징후로 비상작전 중 참변' 가능성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실종자가족 통화내용을 소개하면서 사고 직전 ‘비상상황 발생’ 사실을 밝혔다.

    그는 “사고가 9시 30분경에 난 것으로 예측이 되는데 실종자 중 한분이 가족에게 9시 16분경에 전화를 했더니 ‘아버님, 지금 비상이니까 나중에 통화하면 좋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실종자 가족들은 레이더기지에서 사고해역에 이상 징후를 발견한 것 아닌가, 그래서 사령부에서 천안함과 속초함을 파견한 것 아닌가, 비상상황에 어떤 작전 진행 중은 아니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 당국이 ‘속초함에서 새 떼를 잘못보고 출동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새 떼를 속초함이 150발정도 쏘았다는 것에 대해서 근무한 분들이나 가족들은 그 정도까지 우리 해군을 의심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뭔가 지시와 작전 중이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1300톤급 함정이 수심이 얕은 곳까지 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소에는 갈 수도 없고, 긴급 상황이었기 때문에 출동한 것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정부 당국이 ‘잠수조들이 산소를 주입했다’고 주장 하는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는 1인당 4시간 산소량 밖에 없기 때문에 산소 물량 자체도 부족할 뿐더러 산소 자체가 공급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공급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는 거다. 또 우리 구조대 잠수부가 접근했고 선체를 뚫어서 열려고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실제 접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보를 하고 있다. 당국의 보도 브리핑에 의존한 내용이 80~90% 보도가 되고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고 실종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면서 오열하고 슬퍼하고 꼭 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입장이나 목소리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 같은 당 박영선 의원 역시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 의한 사건 재해석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초 정부 당국에서는 북한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낮게 보고, 오히려 안전사고 내지는 외부 충격에 의한 쪽으로 더 강하게 봤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언론 보도를 봐도 그렇고 북한 연루 가능성 쪽으로 지금 보수 언론 쪽이 무게를 두고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동영상을 극히 일부만 공개한 것에 대해 “동영상이 실제로는 40분 짜린데 정부에서 공개한 것은 1분 15초다. 화면이란 것은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건을 재구성 할 수 있다. 특히 제가 방송국 출신이기 때문에 그걸 잘 안다. 그래서 그 동영상을 신뢰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 정보를 통제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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