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천안함, 北 피격 가능성 크다"

    정치 / 안은영 / 2010-04-04 14:50:57
    • 카카오톡 보내기
    """함장, 폭발 직후 피격당했다고 보고한 사실은 이를 뒷받침"""
    北 공격 가능성 배제 못하는것은…
    대청 해전 패배후 보복 공언해 왔던 점
    北 군부, 김정일에 충성 보여야 할 시점
    한국 G20회의 개최 앞두고 입지 강화

    [시민일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북한의 피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대표는 2일 오전 열린 당5역회의에서 “군은 사고 당일 초계함인 천안함과 속초함이 사고 수역 인근의 초계작전 근무에 투입된 경위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피격당한 천안함 함장이 제2함대 사령부에 폭발 직후에 피격 당했다고 보고한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두 초계함은 북한 잠수정의 침입 정보를 접하고 초계작전에 투입됐다가 천안함이 잠복 접근한 북한 잠수정에 공격을 당했고, 속초함은 천안함 구출에 나설 겨를이 없이 공격자의 추격에 나서 잠수정 추정 물체에 함포 발사를 하게 된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사태가 아닐 수 없는데 그럼에도 정부와 군은 아직도 숨기고 덮기에 급급하다”며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는 교신기록과 생존자 진술을 한사코 공개하지 않고 있고 자료 접근을 거부하고 봉쇄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작년 11월 대청 해전에서 패배한 후 보복을 공언해 왔던 점, 북한에 급변 사태가 나면 북한군부가 정권을 접수할 것이라는 일반 관측과 보도 때문에 북한 군부가 김정일에게 충성을 더 보여야 할 시점에 있었던 점, 한국의 G20회의 개최를 앞두고 북한으로서는 긴장 조성으로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도가 출몰하는 지역에서 사람이 피살됐는데 이것을 강도의 소행으로 보지 않고 다른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처럼 북한 잠수정이 출몰하는 수역에서 폭발 침몰이 됐는데 북한 공격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이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통령과 정부는 G20회의나 남북정상회담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이것 때문에 쉬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가 존립의 기초인 국가 안보라는 점은 우리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은영 안은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