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운영 잘 못한다” 50.8%

    정치 / 고하승 / 2010-04-15 10: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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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OI 여론조사, 긍정평가는 40.4%에 불과
    [시민일보]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층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6.2 지방선거를 앞둔 한나라당 후보들은 좌불안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일과 13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0.4%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무려 50.8%나 됐다. ‘모름/무응답’은 8.8%.

    이는 지난 3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45.0%→40.4%)는 4.6%P나 낮아진 반면, 부정적인평가(46.8%→50.8%)는 4.0%P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KSOI 김미현 소장은 각종 악재 속에서도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그나마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통적인 보수층과 한나라당 지지층은 계속해 높은 결집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1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이들의 결집이 지지율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지지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35.5%, ‘임기 첫해에 비해서 나아진 것 같아서’ 24.2%, ‘정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서’ 13.5%, ‘정치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12.8%, ’여론을 국정에 반영하기 때문에‘ 11.6%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0.6%, 민주당 20%, 민주노동당 3.5%, 자유선진당 2.5%, 국민참여당 1.4%, 미래희망연대 1%, 진보신당 0.5%, 창조한국당 0.1% 순이었고, 기타 응답은 0.4%, ‘모름/무응답’의 무당파는 40% 였다.

    지난달 조사에서 34.7%의 지지를 받았던 한나라당은 이번 조사에서는 4.1%p 하락한 반면에 민주당은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법원이 지난 9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무죄 판결은 당연한 결과’라는 응답은 46.4%로 ‘무죄 판결은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 36.3%보다 10.1%P나 높게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7.3%였다.

    또 한 전 총리가 시장에 출마하는 서울에서도 ‘당연한 결과’란 의견이 44.9%로, ‘잘못된 판결’(34.7%)보다 10.2%포인트 높았다

    한편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군 당국의 대응에 대해 ‘잘못대응하고 있다’가 60.8%로 ‘잘 대응하고 있다’ 는 응답 33.0%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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