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

    정치 / 고하승 / 2010-05-30 16: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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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선거서 야권 승리 할 수 있는 길 선택"""
    [시민일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30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진보신당 당원들의 반발로 기자회견을 열지는 못했다.

    그러나 심 후보는 이날 각 언론사에 배포한 후보 사퇴문을 통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투표일을 3일 남긴 지금 우리 국민의 표심은 이명박 정권 심판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이제 선거운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국민의 이명박 정권 심판의 뜻을 받드는데 저의 능력이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명박 정부가 감히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저지르고 있는 이 큰 죄악들에 의해 우리국민들이 흘릴 눈물이 너무 크다”며 “이명박 정권의 4대강사업으로 상징되는 토건주의를 강요하고,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나라 경제가 흔들리고 서민살림이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늘 비록 저의 꿈을 잠시 접어두지만, 서민과 중산층을 향한 진보정치의 꿈을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며 “오늘의 저의 결심은 외부의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진보정치를 더 크고, 강하게 벼리기 위한 고뇌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진보정치 실현을 이유로 야권 단일화를 거부해 온 심 후보는 그동안 유시민 후보 측은 물론 민주노총 등으로부터 단일화를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는 권유를 받아왔다.

    한편 심 후보와 같은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는 당의 존재를 위해 완주한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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