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MB 조기 레임덕?

    정치 / 고하승 / 2010-06-03 16: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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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OI 김미현 소장 ""여론, 견제론에 더 호응""…""4대강등 밀어 붙이기식 비판여론 표심 반영"""
    [시민일보]“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조기 레임덕 걱정도 해야 할 것 같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김미현 소장은 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6.2 지방선거 이후 향후 정국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승리한 원인에 대해 “표심에 균형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장은 “그동안 KSOI의 지표조사에 의하면 여론은 국정안정론보다는 견제론에 더 호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KSOI가 지난 2월 실시한 지표조사에서는 ‘여당후보 지지’ 41.6% 대 ‘야당후보 지지’ 42.8% 였으나, 같은 해 10월 조사에서는 ‘여당후보 지지’ 39.4% 대 ‘야당후보 지지’ 46.8%, 11월 조사에서는 여당후보지지 38.3% 대 야당후보 지지 45.7% 였다.

    그리고 2010년 1월 조사에서는 여당후보지지 35.2% 대 야당후보 지지 48.6%로 나타났다.

    즉 여당 후보지지는 30%대에서 답보 상태인 반면에 야당후보 지지는 계속해서 40% 후반대를 유지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것.

    물론 5월 24일 조사에서는 여당후보지지 41.9% 야당후보 지지 46.9 %로 그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견제론이 안정론보다 높았다.

    또 김 소장은 투표율이 15년 만에 최고치인 54.5%를 기록한 것에 대해 “천안함 사건으로 현 정부의 정책이 전부 묻혀버렸던 것 같이 보였지만, 4대강사업, 세종시 논란, 미디어법 등 그동안 현 정부의 정책 추진이 ‘밀어붙이기식’이었다는 비판여론이 그대로 표심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선거는 북풍이냐 노풍이냐 보다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정책에 대하여 찬반 의견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여야 정당 지도부의 향후 행보와 관련, “일단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체제가 힘을 받을 것 같고, 더 나아가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하여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반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책임소재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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