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듣는다<경기 하남시>

    정치 / 고하승 / 2010-06-20 1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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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 당선자 ""분열된 하남시 하나로 통합 시키겠다"""
    [시민일보] 재선에 성공한 이교범(민주당) 하남시장 당선자는 “부족한 저에게 민선5기 시장으로 다시 한 번 일을 할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당선의 기쁨과 함께 지난 4년간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우리 하남시를 하나로 다시 묶어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이 당선자는 “시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시민대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여야정파를 비롯해 각계각층 시민대표가 참여하는 하남시정발전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하여 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하남시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저를 지지하신 시민이나 그렇지 않으신 시민이나 모든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신뢰·소통·화합하는 하남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 먼저 “지난 4년간 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시정을 이끌어 하남시의 화합과 발전보다는 분열과 정체를 초래한 한나라당 시장에 대한 심판의 측면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앙정치적인 요인으로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사업이라든가 행정수도의 변질 추진, 무상급식 예산 삭감 등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지방정부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광역의회, 기초의회의 대다수마저 차지한 상황에서 견제와 균형보다는 밀어붙이기식 독단을 방관하고 오히려 부추긴 것이 국민들로 하여금 이번 선거와 같이 우리 민주당 후보들을 많이 선택을 하게 했다”며 “저는 시민들의 이런 뜻을 받들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시정을 이끌어서 실추된 시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분열된 하남시를 하나로 통합시켜 나가겠다”고 거듭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수위 원영계획에 대해 “기획행정분과, 문화관광분과, 교육복지환경분과, 도시경제분과, 전략T/F분과 등 5개 분과로 구성하고 각 분과위원들은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했으며, 특별히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시민대표들의 민의를 하나로 묶기 위해 소통화합위원회를 따로 구성하여 각계각층 시민대표들을 모시고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시에 바라는 건의사항을 수렴했다”며“ 이 분들의 고귀한 의견은 시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시급한 지역 현안에 대해 먼저 “지난 4년간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시민들의 민의를 하나로 모아 나가기 위해 시민대화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저는 신뢰·소통·화합하는 하남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지하철 연장문제로 지하철 5호선은 미사지구에서 하산곡동까지 8.2km구간을 하남시에서 시행해야 하는 데 국회의원과 협조하여 광역철도로 지정하여 시 재정부담을 낮춰 2012년 착공할 수 있도록 하며, 9호선은 2014년 올림픽아파트 쪽에 오륜역이 생기므로 이 노선을 남양주시장, 양평군수와 협조하여 광역철도계획에 포함시켜 감일보금자리지구를 거쳐 중앙선 팔당역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그린벨트 문제, 도심재개발 문제 등 어려운 과제가 많다”면서 “시민들과 이해관계자들과 심도 있게 숙의하여 최선의 안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경기도가 ‘여소야대’ 구도로 변화한 것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민주당 시장 당선자로서 친환경 무상급식실현을 제1공약으로 선정했는데 도비 50%와 시비 50%로 실시하겠다고 공약했으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도 무상급식 실현의지가 강하고 경기도의회와 하남시의회도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당을 차지하여 공약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른 공약들도 경기도 및 하남시의회의 원활한 협조를 기대하며, 시민들께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당선자는 현재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승계할 부분은 승계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 시장이 추진하던 정책 중 중앙대 유치 및 명품아울렛 유치가 가장 중요한 정책인 데 중앙대 유치는 8월경에 용역이 끝나면 용역결과를 가지고 개발제한구역 법령,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명품아울렛 유치 문제는 취임 후 보고를 받아보고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하남시를 장기적으로 인구 50만의 강남을 대체하는 자족도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삶의 질이 충만한 도시로 키워 나가고자 하는 꿈이 있다”며 “이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 및 언론관계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민장홍 전용원 기자jyw@siminilbo.co.kr


    이교범, 그는 누구인가.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자는 시장 재임 시절 민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시장으로서 ‘듣는 귀가 열린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의 ‘민선 5기’ 역시 민원을 듣는 것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시민의 얘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잘 듣는 것만으로도 민원이 해결된다. 시청 야외 공간에서 공무원과 민원인이 만나 얘기하거나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9 층에 있는 시장실을 2층으로 옮기기 위해 연구중이라고 했다.

    물론 시민들의 소리를 보다 더 잘 듣기 위한 방안이다.

    이에 대해 그는 “보안 문제 등이 있어서 쉽게 이전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연구중이다. 시민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장실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가 시정인수위원회와는 별도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직속으로 시민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화합위원회를 구성해 시민과의 소통·화합을 위한 창구역할을 맡도록 한 것도 ‘듣는 귀’를 열어두기 위함이다.

    민원인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이 당선자가 하남시를 어떤 모습으로 발전 시켜 나갈지 기대가 크다.

    민장홍 전용원 기자j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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