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김만수(민주당) 경기 부천시장 당선자는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참여 행정 구현”이라며 “시민참여 시스템 정비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의 시장의 취임 이후 부천시가 시민참여행정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대대적인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실제 김 당선자는 춘의동 화장장 부지 및 무형문화엑스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축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춘의동 화장장 부지는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주민들 간의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화장장 추진사업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인천 부평화장장과 부천하수처리장 사용 문제를 '빅딜'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며 이를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무형문화액스포에 대해 “올해 개최될 무형문화엑스포는 규모를 최소화하고, 내년에는 폐지를 적극 검토하는 대신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에 맞는 경쟁력 있는 문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시정 운영 방향은 평소 강조해 온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와 맞물려 있다. 민관 합동으로 친환경 무상급지원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육성, 4대 지역특화산업 육성, 중소기업 수출지원단, 재래시장 및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현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김문수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출신으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가 가능하다”며 단호하게 일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차명진·임해규 의원과는 친하며 이사철 의원은 선배로 깍듯이 모시고 있다. 부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당을 초월해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김 도지사는 정치적 고향이 부천이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김문수 당선자는 국회의원 시절 부천 소사구에서 출마한 바 있다.
그는 “김 지사의 부천에 대한 정서가 남다를 것”이라며 “그 유대관계가 시민들에게 기대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당선자는 무상급식 공약과 관련해 “김상곤 교육감과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논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공무원 조직 운영방향에 대해 그는 먼저 “한나라당 시장의 독단적인 인사관행을 바로잡고 인사원칙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겠다는 입장”이라며 “원칙에 충실하면 공직사회가 다시 활력이 넘쳐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 원칙에 대해 ‘신상필벌’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신상필벌에 따라 능력과 안배를 기준으로 하는 인사정책을 펴겠다”며 “능력 있는 공무원은 일할 수 있도록 인사 조치될 것이고, 비슷한 능력이라고 할 때는 연공과 출신지역 직렬 이런 점들이 골고루 감안되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무원들에게 이메일 편지 보낸 바 있다. 선거에서 줄서기를 하거나,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이탈하지 않은 대다수 공무원들은 선거결과에 대해 신경 쓸 거 없다”고 공무원들에게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승리는 민심에 역주행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자 시장을 바꿔서 부천을 바꾸라는 시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고 시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부천시장 야권 단일 후보의 당선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시민사회의 승리이기도 하며, 동시에 부천지역 민주개혁진영의 선거연대를 통해서 차이를 극복하고 단결해 승리할 수 있다는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며 “시민들은 시정 운영과 관련해서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의 구분을 넘어서는 '시민통합 열린 행정'의 원칙을 가지고 시정에 임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장홍 문찬식 기자 mjh@siminilbo.co.kr
김만수, 그는 누구인가
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는 부천 시의원과 청와대 대변인 경험을 ‘자랑스러운 경력’으로 꼽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남의 의견을 잘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경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당선자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핵심을 찾아 들어가는 훈련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할 수 있었다. 그런 능력이 90만 부천시민의 1조 2000억원의 거대 예산을 집행하는 데 꼭 필요한 경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배웠다. 행정과 정치가 추구해야 할 원칙과 가치를 제시해 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시민참여 행정 구현’을 기치로 내세운 것도 노 전 대통령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주변에서는 김 당선자는 ‘우직하고 뚝심 있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그는 충청도 특유의 어눌한 말솜씨와 사람들한테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손해를 볼 때가 많다.
많은 사람들과 제법 잘 어울리면서 개인적으로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천성인 것 같다.
그러나 일에 관한한 그는 그 누구보다도 ‘솜씨’가 있다.
그 탁월한 일솜씨로 부천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 나갈지 부천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
민장홍 문찬식 기자 mjh@siminilbo.co.kr
사진설명=김만수 경기 부천시장 당선자는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사 원칙에 대해 신상필벌에 따라 능력과 안배를 기준으로 하는 인사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의 시장의 취임 이후 부천시가 시민참여행정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대대적인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실제 김 당선자는 춘의동 화장장 부지 및 무형문화엑스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축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춘의동 화장장 부지는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주민들 간의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화장장 추진사업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인천 부평화장장과 부천하수처리장 사용 문제를 '빅딜'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며 이를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무형문화액스포에 대해 “올해 개최될 무형문화엑스포는 규모를 최소화하고, 내년에는 폐지를 적극 검토하는 대신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에 맞는 경쟁력 있는 문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시정 운영 방향은 평소 강조해 온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와 맞물려 있다. 민관 합동으로 친환경 무상급지원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육성, 4대 지역특화산업 육성, 중소기업 수출지원단, 재래시장 및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현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김문수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출신으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가 가능하다”며 단호하게 일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차명진·임해규 의원과는 친하며 이사철 의원은 선배로 깍듯이 모시고 있다. 부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당을 초월해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김 도지사는 정치적 고향이 부천이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김문수 당선자는 국회의원 시절 부천 소사구에서 출마한 바 있다.
그는 “김 지사의 부천에 대한 정서가 남다를 것”이라며 “그 유대관계가 시민들에게 기대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당선자는 무상급식 공약과 관련해 “김상곤 교육감과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논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공무원 조직 운영방향에 대해 그는 먼저 “한나라당 시장의 독단적인 인사관행을 바로잡고 인사원칙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겠다는 입장”이라며 “원칙에 충실하면 공직사회가 다시 활력이 넘쳐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 원칙에 대해 ‘신상필벌’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신상필벌에 따라 능력과 안배를 기준으로 하는 인사정책을 펴겠다”며 “능력 있는 공무원은 일할 수 있도록 인사 조치될 것이고, 비슷한 능력이라고 할 때는 연공과 출신지역 직렬 이런 점들이 골고루 감안되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무원들에게 이메일 편지 보낸 바 있다. 선거에서 줄서기를 하거나,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이탈하지 않은 대다수 공무원들은 선거결과에 대해 신경 쓸 거 없다”고 공무원들에게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승리는 민심에 역주행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자 시장을 바꿔서 부천을 바꾸라는 시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고 시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부천시장 야권 단일 후보의 당선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시민사회의 승리이기도 하며, 동시에 부천지역 민주개혁진영의 선거연대를 통해서 차이를 극복하고 단결해 승리할 수 있다는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며 “시민들은 시정 운영과 관련해서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의 구분을 넘어서는 '시민통합 열린 행정'의 원칙을 가지고 시정에 임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장홍 문찬식 기자 mjh@siminilbo.co.kr
김만수, 그는 누구인가
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는 부천 시의원과 청와대 대변인 경험을 ‘자랑스러운 경력’으로 꼽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남의 의견을 잘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경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당선자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핵심을 찾아 들어가는 훈련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할 수 있었다. 그런 능력이 90만 부천시민의 1조 2000억원의 거대 예산을 집행하는 데 꼭 필요한 경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배웠다. 행정과 정치가 추구해야 할 원칙과 가치를 제시해 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시민참여 행정 구현’을 기치로 내세운 것도 노 전 대통령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주변에서는 김 당선자는 ‘우직하고 뚝심 있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그는 충청도 특유의 어눌한 말솜씨와 사람들한테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손해를 볼 때가 많다.
많은 사람들과 제법 잘 어울리면서 개인적으로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천성인 것 같다.
그러나 일에 관한한 그는 그 누구보다도 ‘솜씨’가 있다.
그 탁월한 일솜씨로 부천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 나갈지 부천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
민장홍 문찬식 기자 mjh@siminilbo.co.kr
사진설명=김만수 경기 부천시장 당선자는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사 원칙에 대해 신상필벌에 따라 능력과 안배를 기준으로 하는 인사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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